양파고의 오류? 진해수 사용법 아끼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26 05: 40

 탄탄하게 돌아가던 LG 불펜이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최근 10경기에서 5.74로 치솟았다. 시즌 3.10과는 큰 차이가 난다. 양상문 LG 감독의 좌완 불펜 진해수 기용법에 아쉬움이 남는다.
진해수는 25일까지 25경기에 출장해 1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25경기에 나왔으나 투구 이닝은 15⅓이닝(4실점)에 불과하다. 실점을 한 경기는 2경기다.
LG는 24~25일 두산에 내리 패했다. 진해수는 2경기에 모두 등판했으나 결과적으로 시점과 운용이 아쉬움이 남는다.

24일 두산전. LG는 1-1 동점인 8회초 6회부터 1⅓이닝을 던진 신정락을 내리고 정찬헌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그런데 두산의 8회초 선두타자는 좌타자 김재환. 양 감독은 좌투수가 아닌 우투수인 정찬헌을 선택했고, 결과는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정찬헌은 양의지(우타자)를 상대한 후 내려가고, 진해수가 올라와 좌타자 오재일과 우타자 김재호를 상대하며 8회초 수비를 마쳤다. 8회 김재환부터 양의지, 오재일로 이어지는 좌타-우타-좌타 상대로 진해수부터 먼저 기용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5일 두산전. 7-3으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좌타자 최주환 상대로 진해수가 올라왔다. 진해수는 최주환을 중견수 희생플라이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사 1,2루. 이후 두산 타순은 에반스(우타)-김재환(좌타)-오재일(좌타).
양 감독은 진해수를 내리고 우완 최동환을 올렸다. 최동환이 에반스를 잡아 이닝을 끝내기를 기대하며. 하지만 최동환은 에반스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 김재환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았다.
참고로 에반스는 올해 좌완 상대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2홈런), 우완 상대로 타율 0.289(114타수 33안타 5홈런)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좌완 상대로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0홈런), 우완 상대로 타율 0.292(120타수 35안타 6홈런)이다. 
진해수는 올해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22(18타수 4피안타 2피홈런),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82(33타수 6피안타 0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우타자에게 홈런 2방을 맞았으나, 특별히 우타자에게 약한 것은 아니다. 4월에는 원포인트가 아닌 1이닝도 자주 던졌다. 4월 13경기에서 진해수는 3타자 이상 상대한 경기가 절반이 넘는 7경기였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기용에 한정되고 있다. 11경기에서 좌타자 1타자만 상대한 것이 7경기나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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