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C조, 최후의 2위는 포르투갈... 30일 한국과 맞대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7 18: 50

쉽사리 알 수 없던 한국의 16강 상대는 결국 포르투갈이었다.
이란과 포르투갈은 27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호는 전날 A조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전서 패배하면서 2승1패(승점 6)로 2위를 차지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C조 2위와 오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6강전에서 맞붙는다. 따라서 C조 경기 결과에 한국 네티즌들도 촉각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잠비아가 승점 6으로 1위, 이란이 승점 3으로 2위,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카가 나란히 승점 1을 기록했으나 득실차에서 순위가 갈려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란과 포르투갈이 2위로 올라올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최하위 코스타리카 역시 진출 확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코스타리카가 잠비아를 상대로 승리하고, 이란과 포르투갈이 무승부를 기록하면 극적인 2위 진출도 가능했다.
이란은 전반 4분에 터진 레자 세카리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이대로라면 이란이 2위로 한국과 맞붙을 것으로 보였다. 포르투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9분 포르투갈의 7번 지오구 곤살베스가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제는 코스타리카가 전반 15분 호스틴 달리의 선제골로 잠비아를 상대로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이대로라면 그대로 코스타리카가 2위로 한국과 맞붙는 상황.
이란은 후반 29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으로 오심으로 취소됐다. 3위로 와일드카드(6개조 조별리그 3위팀 중 상위 4개팀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이란은 포르투갈의 맹공을 막기 위해 중동 전통의 ‘침대축구’를 시전했다. 중동산 고급 침대 앞에 무너지나 싶었던 순간.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포르투갈의 잔데실바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코스타리카와 포르투갈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룬 상황. 하지만 다득점에서 포르투갈이 앞서면서 코스타리카를 제치고 한국의 맞상대로 결정됐다. 이란은 막판 치명적인 역전골을 내주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막판 잠비아가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가르며 이란이 기사회생하나 싶었다. 하지만 잠비아의 골이 VAR로 취소됐다. 막판 잠비아의 맹공을 버텨낸 코스타리카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이란은 다시 한 번 나락에 떨어졌다.
경기가 종료되면서 승점 6점인 잠비아가 1위, 같은 승점 4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는 포르투갈이 2위, 코스타리카가 3위, 이란이 4위로 C조 조별리그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오는 30일 천안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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