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2선침투' 포르투갈 해법은 '포어체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29 05: 16

2선침투를 막기 위한 방법은 결국 압박이다.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와 경기는 잊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특히 16강전부터는 패하면 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16강전 상대인 포르투갈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동안 한국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3무4패만을 거두며 단 한번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1979년 8월 29일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본선에서 포르투갈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 1991년 6월 20일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0-1로 패했고, 1999년에서는 1-3으로 졌다. 이후에도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내내 고전만 이어갔다.

그리고 한국은 최근 포르투갈과 한번 만난 기억이 있다. 지난 1월 포르투갈 현지에서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 시즌중에 유럽 전지훈련을 떠났던 20세 이하 대표팀은 분명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훈련에 앞서 펼친 인터뷰서 "포르투갈은 지난 1월 평가전을 치러봤던 상대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2선 침투를 활발하게 펼쳤다"라며 "특히 양쪽 풀백의 오버래핑이 좋고 신체적인 조건이 좋아 세트피스가 강한데, 이 점을 중점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신 감독만 포르투갈의 2선침투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었다. 중앙 수비수 정태욱도 포르투갈에 대해 "비디오도 봤고 동계훈련 때도 맞붙어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포르투갈의 2선 침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연습경기를 TV로 봤는데 포르투갈 축구는 2선 침투를 많이 해서 찬스를 만든다. 2선 침투로 공간을 많이 낸다는 것은 상대 미드필드에서 침투한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주변을 미리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선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빠르게 연결되는 패스를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 노력을 하면 분명 이미 때는 늦은 상황. 따라서 볼이 2선으로 침투하기전 미리 수비를 펼쳐야 한다.
특히 미드필드 진영의 왕성환 활동과 포어체킹이 중요하다. 포어체킹은 원래 아이스하키 용어다.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축구에서도 사용되지만 원래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포어체킹은 단순히 한 선수가 하는 것이 아니다. 팀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것을 의미한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 단순히 수비진이 노력하기 보다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여야 한다. 따라서 2선 침투를 막기 위해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전술도 사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포백 수비 뿐만 아니라 중원을 두텁게 하면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리백 혹은 포백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전방압박이다. 포어체킹을 통한 포르투갈 미드필드진과의 대결서 승리한다면 16강전 승리도 충분해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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