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일본] 일본, 골대 불운에 울다... 코르도바-도안 득점 실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30 19: 31

양 팀 골잡이 대결은 무승부였지만, 경기의 승자는 베네수엘라였다.
베네수엘라는 30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뉴질랜드의 승리팀과 만난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에이스’를 데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 득점 1위 베네수엘라의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공동 2위인 일본 도안 리쓰가 그 주인공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코르도바는 오른쪽 측면 윙어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지만 빠른 침투 속도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베네수엘라의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한 골 뒤진 득점 공동 2위 도안은 지난 27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서 홀로 2골을 넣으면서 일본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날카로운 킥과 침착한 위치 선정으로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를 무너트렸다는 평가.

베네수엘라는 코르도바를 포함해 에르난데스, 루세나, 소텔도, 페냐, 에레라, 페냐란다, 에르난데스, 페라레시, 벨라스케스, 파리녜스가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일본은 도안을 포함해 다카기, 이치마루, 하라, 스기오카, 이와사키, 미요시, 도미야스, 나카야마, 후지타니, 고지마가 선발로 나선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천재소년’ 구보 다케후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반 초반 베네수엘라가 경기를 주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초반 코르도바를 중심으로 일본을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일본의 수비에 매번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도안의 전반 29분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으며 베네수엘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베네수엘라가 공격을 주도했다. 밀리던 분위기는 빠르게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일본은 후반 24분 구보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양 팀의 에이스는 공격의 중심에 서있었지만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종료직전 일본은 도안 이 코너킥을 찼지만 그대로 무산됐다. 그대로 정규시간이 끝나 연장전에 돌입했다.
정규시간 동안 한 장의 교체카드로 활용하지 않은 베네수엘라는 연장 전반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몰아붙였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지친 일본은 전원 수비에 맞섰다. 맹공에 나선 베네수엘라는 결국 연장 후반 3분 주장 에레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 헤더 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총력전에 나섰지만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베네수엘라가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큰 기대를 모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에서 두 선수 모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팀의 승리로 코르도바가 도안을 제치고 득점왕 레이스를 이어가며 웃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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