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레알-'준우승 탈출' 유벤투스, BBC가 최종무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03 05: 39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만났다. 창과 방패 모두 BBC라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승자는 누가될까?.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앞세워 사상 최초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최고의 방패인 유벤투스는 이번 경기서 승리, 우승을 차지하며 '준우승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19년만의 맞대결이다.

▲ 최고의 창, 레알 마드리드 BBC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최강이다. 조별리그 6경기서 16골을 터트렸고 토너먼트서도 16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2.7골을 터트렸다. 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BBC라인의 공격력은 유럽에서 당해낼 자가 없었다. 특히 호날두는 조별리그서 부진했지만 8강을 시작으로 자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8강전을 시작으로 4경기서 8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올시즌 UCL 득점 2위다. 따라서 호날두의 움직임은 대단하다. 지네딘 지단 감독도 호날두를 중심으로 경기를 펼친다. 호날두는 상대 수비와 상관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전에서 호날두가 보여준 모습은 신 이상이었다. 수비가 감싸면 점프력으로 이겨냈고 상대 수비가 다가오면 한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피지컬이면 피지컬, 기술이면 기술 그리고 스피드까지 호날두의 경기력은 최고였다. 따라서 최고의 방패인 유벤투스와 맞대결은 큰 의미가 있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벤제마, 베일의 경기력도 기대가 크다. 특히 베일은 자신의 고향에서 최고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올 시즌 베일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스코가 대신 중용 받았다. 지단 감독의 고민도 크다. 이스코 합류 후 4-4-2 전술로 경기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스코는 UCL 8강과 4강을 거치면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지단 감독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향에서 베일은 와신상담을 노리고 있다. 몸상대가 100%는 아니지만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베일의 수준이다. 물론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베일은 큰 경기서 강했다. 2013-2014 코파 델 레이를 비롯해 UCL과 클럽월드컵서 골을 터트리며 큰 활약을 펼쳤다.
또 지난 시즌 열렸던 UCL서도 베일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에 빅이어를 안겼다. 특히 베일은 고향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따라서 베일의 활약 여부가 라 두오데시마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키가 될 전망이다.
▲ 최고의 방패, 유벤투스 BBC
안드레아 바르잘리-레안드로 보누치-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지키는 유벤투스의 수비 라인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단 3골만 허용했다. 또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까지 더하면 극강의 방패다. 좀처럼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강력함을 안고 경기에 임하면서 UCL 결승까지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스리백과 포백 수비라인을 모두 가동할 수 있다. 3명의 BBC와 함께 아우베스까지 더하면 포백 수비진이 된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아우베스와 산두르까지 더해지면 측면의 오버래핑도 치열하게 임할 수 있다.
이미 즐거운 기억이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4-2015 UCL 4강서 레알 마드리드를 넘고 결승에 오른 기억이 있다. 당시 유벤투스는 키엘리니와 보누치가 출전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둘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거두기 힘들었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감독이 4-2-3-1 전술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세리에 A 뿐만 아니라 유럽 정상을 노리는 이유는 4-2-3-1 전술이다. 특히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MSN라인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2경기 동안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유벤투스는 BBC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서 쫓기듯 떠난 곤살로 이과인과 사미 케디라도 분전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수비적 안정감을 갖는다면 패배는 당하지 않는다. 그 안정감을 바탕으로 반전을 꾀하는 것이 유벤투스다. 지난 20년간 준우승만 세 번 차지한 유벤투스는 1994~1995시즌 이후 21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주무기는 바로 수비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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