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 이대성, 일본 상대로 돋보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03 17: 17

이대성(27·모비스)이 A매치 데뷔전에서 돋보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오후 3시 일본 나가노에서 개최된 2017 동아시아농구선수권(EABA 2017) A조 예선 첫 경기서 일본에게 72-78로 패했다. 한국은 5일 마카오와 2차전을 갖는다.
동아시아선수권은 오는 8월 레바논 베이루트서 개최되는 2017 FIBA 아시아컵의 예선대회다. 6개 참가국 중 5위 안에만 들면 아시아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컵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라 큰 부담 없이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다. 기존 대표팀 전력은 이종현, 허일영 등 몇 명 되지 않는다.

유망주 발굴이 대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봤을 때 일본전 이대성의 활약은 수확이었다. 이대성은 19분만 뛰고 15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B리그의 스타이자 일본대표팀 주전 가드인 토가시 유키(12점, 3어시스트)와 상대해봤다는 것은 큰 경험이다. 토가시 유키는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D리그 진출까지 했던 미국유학파다.
일본은 미국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까지 출전한 1진이었다. 홈코트의 이점까지 감안할 때 한국이 나쁘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이대성, 두경민, 박인태, 전준범 등 차후 국가대표팀 1진에 뽑힐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국제무대서 출전시간을 얻은 것만 해도 소득이었다.
경기 후 이대성은 "운 좋게 슛이 몇 개 들어갔을 뿐 잘한 경기는 아니었다. 유키가 잘하긴 잘하더라"며 대표팀 데뷔소감을 밝혔다.
이대성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예비명단에 소집됐지만, 최종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동아시아대회서 이대성은 김시래의 대체선수로 기회를 얻었다. 일본전은 이대성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대성은 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을 올려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19분만 뛰고 가장 많은 15점을 올린 이대성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가드로서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경기운영에 미숙한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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