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르브론, “사람들의 비판, 신경 쓰지 않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04 12: 05

1차전을 패한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NBA 파이널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91-1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제임스는 28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제임스는 총 8번 파이널에 올랐지만 1차전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 2011년 댈러스 매버릭스와 파이널에서 1차전을 잡았지만, 시리즈를 2승 4패로 내줬다. 제임스는 1차전에서 패한 파이널 6회 중 3회 우승을 차지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면 초라해진다. 조던은 6회 오른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하며 파이널 MVP 6회를 독식했다. 제임스가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며 조던을 제쳤지만, 파이널에서만큼은 여전히 영향력이 크게 못 미친다.
4일 훈련을 가진 제임스는 “사람들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제임스는 “기자들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쓰기를 좋아한다.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날 전혀 방해할 수 없다. 동료들에게도 기사를 보지 말라고 한다. 언급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파이널에서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독감에 걸린 덕 노비츠키를 조롱하는 제스쳐를 취해 논란을 만들었다. 제임스는 기사에 발끈하며 해당기사를 쓴 기자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파이널에서 패한 그는 SNS에 ‘리얼월드’ 발언을 남겨 팬들과 한바탕 설전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제임스는 SNS에 글을 올리는 일도 많이 줄었다. 제임스는 “다 예전 일이다. 20대 시절에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들의 비판에 맞서고, 그들을 조용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난 이제 30대다. 내가 어떤 일을 했고, 만들어 가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에서 제임스는 2연패를 재현할 수 있을까. 아니면 8번의 파이널에서 5번째 준우승에 그치게 될까. 이번 결과에 따라 그의 평가도 엇갈릴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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