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 에러, AI 스피커 시장 판도에 영향 끼치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05 11: 24

IT 거대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의 악재가 터졌다. 구글 홈이 정상적으로 명령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에러가 발생했다.
해외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몇주 동안 '구글 홈'이 정상적으로 명령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죄송합니다. 뭔가 잘못됐습니다(Sorry, something went wrong)'나 '결함이 있다. 몇 초 후에 다시 시도해주시기 바립니다(There was a glitch, try again in a few seconds)'와 같은 대답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홈은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피커이다. 구글 홈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간 다른 기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용자들은 구글 제품 포럼 커뮤니티와 해외 사용자들은 구글 제품 포럼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계속 문제가 발생한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글 홈의 에러는 재시작을 해도 발생해 기기 결함이라기보다는 구글 프로그램의 오류로 의심된다. 

구글은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입장이다. 구글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구글 홈 오류 문제를 알고 있다. 현재 조사 중이다. 조사 기간 동안 양해를 부탁드린다. 만약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면 구글 홈 애플리케이션으로 의견을 보내주면 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 홈 에러가 AI 스피커 시장 입지에 영향을 끼칠지 우려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AI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격차는 매우 크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이 각각 70.6%와 23.8%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은 선두 아마존과 격차가 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등 경쟁사들이 연달아 AI 스피커 시장 진출을 선언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MS는 하만카돈과 협력하에 자사의 AI 비서 코타나(Cortana)를 탑재한 스피커 '인보크'를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7'에서 공개했다. 애플 역시 6일 열리는 '애플 연례 개발자회의(WWDC 2017'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시리(Siri)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선두 아마존은 격차를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은 AI 스피커을 위해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 스킬 스토어'는 스마트폰 초기 애플의 앱스토어를 떠올리게 하면서 개발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마존은 '에코 쇼'라는 새로운 터치스크린 버전 에코 등을 통해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AI 스피커의 신규 업데이트를 계획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당분간 발목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최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미국 지역 구글 홈 사용자들을 위해 전화 통화, 파트너 제휴를 통한 음원 및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구글 홈 에러로 인해 차후 업데이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글은 6월 초 캐나다에 구글 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때문에 초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구글 홈. 아래는 아마존 알렉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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