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남미동지' 우루과이 승부차기 꺾고 결승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08 20: 02

남미예선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던 베네수엘라가 인종차별로 시끄러운 우루과이를 잡았다.
베네수엘라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한 베네수엘라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는 같은 대륙에서 함께 출전한 팀들이다. 남미예선을 통해 우루과이가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서 1차례 패배를 당했다. 그 패배의 주인공이 바로 베네수엘라였다.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는 예선 첫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2번째 대결서 베네수엘라가 3-0의 완승을 거뒀다. 남미예선서 파죽지세를 보였던 우루과이에게 옥의 티는 베네수엘라전 패배였다.
이번 대회서 양팀은 분명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루과이는 톱시드 중 유일하게 살아남고 4강에 올랐다. 물론 우루과이는 인종차별적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치열한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우루과이. 후반 4분 니콜라스 데라 크루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가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사무엘 소사가 골을 터트리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연장서도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는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서도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도입된 'ABBA' 승부차기에서 베네수엘라가 선축으로 시작했고, 결국 승리했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우루과이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었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맛봤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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