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WGTOUR 2승 더...내년 1부투어 뛰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6.11 16: 52

"2승 더 하고 싶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이은지(21)가 올 시즌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은지는 1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7 롯데렌터카 WGTOUR 정규투어 2차 대회 결선에서 2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은지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7월 열린 롯데렌터카 2016-17시즌 WGTOUR 매치플레이 1차 대회 이후 11개월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200만 원.
특히 이은지는 2위 이유미(24)와의 격차를 5타차로 벌려 최다차 우승 신기록까지 새롭게 올리는 기쁨까지 함께 노렸다. 종전 기록은 최예지가 2014-15시즌 썸머 2차대회에 기록했던 4타차였다.
경기 후 이은지는 "생각지 못한 우승이었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은 있지만 스트로크 대회 우승은 처음이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은지는 "어제 엄청 잘쳐서 오늘은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안전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티샷이 OB가 많이 나서 우드 사용빈도를 높였다"면서 "그린 공략을 할 때도 오르막 라이에 많이 남기려고 했다. 퍼팅은 넣는다는 생각보다 가깝게 붙인다는 생각이었다"고 코스 공략법을 설명했다.
이은지는 지난 1차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착실한 동계훈련(태국)이 큰 효과를 봤다. 매일 3시간 동안 어프로치 훈련에 매달렸다. 또 스피드 훈련과 함께 매일 실내연습장에서 500개 이상의 스윙에 나섰다.
이에 "10년 동안 골프를 하면서 가장 열심히 한 동계훈련이었다. 그래서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는 이은지는 "파워를 쓰는 것이 느껴진다. 드라이버 거리가 30미터 더 늘어났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드라이버를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은지의 이런 자신감은 목표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은지는 "앞으로도 이번 대회처럼 생각한대로 욕심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2승 정도 더 해서 WGTOUR 포인트 대상을 받고 싶다. 또 7월과 8월 1억원 상금이 걸린 필드 대회에서 우승해 내년부터 1부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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