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안재홍까지..'응팔'을 지운 그대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2 13: 40

박보검부터 안재홍까지, '응팔' 주역들이 차기작을 통해 새로운 매력 어필에 성공했다. 워낙 파급력이 컸던 '응팔'이기에 힘든 부분이 분명 있었을텐데도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안재홍은 현재 KBS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주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안재홍이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안재홍은 이번 '쌈 마이웨이'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워낙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안재홍이 연기한 정봉이라는 캐릭터가 독특하고 색이 강하다 보니 어떤 연기를 해도 '정봉화'가 되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 내공 강한 안재홍은 주만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여주고 있다. 생활 연기에 강한 안재홍이 있어 '쌈 마이웨이'가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응팔' 그림자를 가장 먼저 지워낸 이는 다름 아닌 박보검이다. 박보검은 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 애틋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박보검 역시 택이라는 인물이 가진 영향력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했음에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설렘 가득한 세자를 완성해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늘 의지가 되어 주는 듬직함은 기본이고 질투와 장난을 하는 귀여운 모습,  눈빛 안에 애정을 한 가득 담아내는 '사랑꾼'의 전형까지, 박보검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성공이라는 평가다. 
고경표는 SBS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며 고등학생 선우 이미지를 벗어냈다. 사업가로서의 진중함이 돋보였던 고정원은 고경표를 통해 더욱 멋있고 섹시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눈빛에 수많은 감정을 담아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것. 모범생이자 사랑꾼이었던 선우와는 또 다른 매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후 고경표는 최근 종영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엉뚱한 유령 유진오 역을 맡아 유아인 임수정 등과 호흡을 맞췄다. 전생의 아픈 기억을 안고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안긴 캐릭터. 고경표는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유진오를 능청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류준열은 영화에서 더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영화 '더 킹'에서 최두일 역을 맡았던 류준열은 투박하고 거친 성격을 강렬한 눈빛과 표정으로 연기, '류준열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정우성, 조인성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또 MBC '운빨로맨스'에서는 정반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얻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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