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멜로 장인이라 불러주오"
유승호와 김소현은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 왕이 아닌 보부상 두령으로 살고 있는 세자 이선과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궁녀가 된 한가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첫 사랑.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세자와 가은의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설렌다는 반응을 매회 보내고 있다.
유승호와 김소현이 드라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 두 사람 모두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김소현이 유승호보다 6살이 어린 미성년자이기는 하지만, 사극이라는 특성과 두 사람의 연기 내공이 더해져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형성하고 있다.
매 순간 빛이 나는 두 사람이지만, 함께 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일반적인 반응. 유승호는 깊이감 있는 눈빛과 애틋한 표정, 특유의 달달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 등을 통해 세자가 가지는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정변의 아이콘', '연기 천재' 외에 이제는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추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 특히 김소현을 바라보는 눈빛은 실제로 사랑에 빠진 듯한 한 남자의 애틋함과 설렘이 가득 담겨져 있어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나갈 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김소현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가은이라는 인물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마냥 눈물만 흘리는 가녀린 여성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복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등 굉장히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김소현은 그간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과 단아한 매력을 통해 이 같은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어 시청자들이 극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두 사람에게 더 이상 아역 꼬리표는 없다. '군주'는 이제 반환점을 돌아 본격 2막에 돌입한다. 왕이 된 이선(엘 분)이 가은을 후궁으로 삼고자 욕망을 드러내는 가운데, 세자와 가은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져간다. /parkjy@osen.co.kr
[사진] '군주' 스틸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