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돈나룸마 처리 몬텔라 감독에 일임...이적 or 유스리그 강등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6 11: 30

AC밀란과 잔루이지 돈나룸마(19)의 이별이 시작됐다. 밀란은 돈나룸마의 처분 방식을 빈센조 몬텔라 감독에게 일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팀파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밀란은 돈나룸마의 처리 방식에 대해 몬텔라 감독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몬텔라는 돈나룸마를 해외 클럽에 판매하거나 벤치에 돌리거나 유스리그인 프리마베라로 강등시킬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돈나룸마는 2018년 6월 밀란과 계약이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란은 돈나룸마와 재계약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돈나룸마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의 무리한 요구에 재계약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밀란은 '세후' 연봉 500만 유로(약 63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누엘 노이어(FC바이에른)을 제외하면 골키퍼 최고 수준의 연봉. 

하지만 라이올라는 재계약 협상에서 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실패할 경우 바이아웃 옵션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란이 1억만 유로(약 1270억 원)의 바이아웃을 제시하자, 라이올라는 1000만 유로(약 127억 원)의 바이아웃으로 맞섰다.
밀란 단장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는 라이올라의 1000만 유로 바이옵션 제안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올라가 선수가치에 크게 못 미치는 1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옵션을 주장한 것은 밀란과 재계약을 거부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돈나룸마의 계약 협상에는 설전이 오갔다. 미라벨리는 라이올라와 협상 자체를 원하지 않아서 미팅이 6분만에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밀란은 공식적으로 돈나룸마와 재계약 협상을 포기했다. 이제 몬텔라 감독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이번 여름 돈나룸마를 시적 해외 클럽으로 이적시키거나, 1년 내내 벤치나 유스리그에서 내려둔 채 계약 종료 이후 팀을 떠나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아직 몬텔라 감독이 돈나룸마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파리 생제르망(PSG)이 돈나룸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오직 레알 마드리드(레알) 이적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란은 돈나룸마의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현재 네투(유벤투스),보이치에흐 슈체스(아스날), 케빈 트랍(PSG) 등 다양한 골키퍼와 연결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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