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단독 선두 이정은 “마지막홀 보기, 자만 말라는 채찍질”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6.16 19: 03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 
 이정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번째 선수, 이정은6(21, 토니모리)가 K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정은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2, 6,8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1라운드에서의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오지현 안나린이 포진하고 있는 공동 2위 그룹과 2타차 간극도 벌렸다. 베어즈베스트청라 CC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차가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 이정은의 상태가 매우 좋다. 샷감이 살아있고,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 그러다 보니 2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실조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정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플레이를 했는데 18번홀에서는 바람 계산을 잘못했고, 결국 보기가 됐다. 완벽한 플레이를 하다보면 오히려 자만할 수 있는데, 내일 경기를 위한 긴장감으로 생각하고 더 타이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김지현(26, 한화)과 남은 라운드에서 또 맞붙을 가능성도 커졌다. 최근 김지현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데다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도 김지현은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김지현과 리턴 매치가 성사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런 가정 조차도 이정은은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였다. 이정은은 “지난 주 연장전에서 지고 나서 눈물이 쏟아졌는데, 이는 단순히 졌기 때문에 운 것은 아니었다. 연장에 들어가면서 최소한 내가 실수해 지지는 말자고 마음먹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눈물이 쏟아졌다. 나도 웃으면서 지현 언니 우승을 축하해 주고 싶었다”고 말헀다. 
덧붙여 “같은 조 선수들은 서로 웃으면서 경기를 해야 성적도 잘 나온다. 만약 지현 언니와 한 조가 돼 경기를 하게 된다면 편하게 웃으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이정은의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모습.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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