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책 읽고 싶다"..'알쓸신잡'이 알려준 올바른 독서법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16 23: 16

'알쓸신잡' 잡학박사들이 올바른 독서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강릉을 여행하며 그곳의 문화, 역사, 과학, 미식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 3회에서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이 강릉을 여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황교익의 노룩패스로 시작돼 웃음을 안겼다. 이어 멤버들은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고 자연스럽게 수다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독서'에 관한 이들의 소신. 먼저 유시민은 "주례사 비평 때문에 우리나라 문학이 죽어간다"며 결혼식 주례사처럼 좋은 말한 해주는 비평을 비판했다.
그는 독일의 비평을 예로 들며 "독일의 한 유명 비평가는 노벨 문학상을 탈 역량이 있는 작가의 책도 '가치 없는 책'이라고 비판했다"며 소신 있는 비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황교익도 "책 읽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칭찬만 한다"라며 "책을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주는 거다"라고 거들어 설명했다. 
김영하 또한 프랑스의 책문화를 예로 들며 "프랑스에서 책을 많이 읽는 이유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화에 끼기 위해서다. 책을 읽지 않으면 소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재승은 "서점에서 여러 책을 읽으며 길도 잃어봐야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런 분야구나'를 스스로 알아갈 수 있다. 그런 과정이 독서라는 거다"라고 정의했고, 유시민은 이에 크게 동조하며 "고전 앞에 주눅 드는 모습이 싫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강릉에 도착한 멤버들. 먼저 강릉의 상징인 초당 순두부에서 점심을 먹은 이들은 각자 팀을 나눠 강릉을 돌아본 뒤 유명한 수제 맥주집에서 만나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먼저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한 유시민은 독일 맥주에 대한 지식을 들려줬고, 그러다 "우리나라가 알콜성 치매 전세계 1위다"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이에 대화는 술, 담배의 유해성으로 넘어가 커피에까지 이르렀고, 김영하는 대한민국에 유난히 카페가 많이 생겼음을 언급하며 "한국의 카페는 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이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이들은 허균, 히파티아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다음날 신사임당, 피노키오의 거짓말, 에디슨, 드라마 '모래시계' 등에 대해 말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한 강릉의 아름다운 바다를 여유롭게 둘러봐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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