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8홈런 괴력' 로사리오, 박병호 넘어 역대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9 05: 55

이승엽도, 박병호도 하지 못한 '3경기 8홈런' 괴력쇼를 윌린 로사리오(28·한화)가 해냈다. 
로사리오는 지난 16~18일 수원 kt전에서 총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16일 KBO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17일에도 1개의 홈런을 터뜨리더니 18일에도 홈런 3방을 폭발했다.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역대급 홈런쇼였다. 
kt와 3연전 전까지 로사리오는 18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9개의 홈런 숫자에서 멈췄다. 하지만 3경기 8홈런을 몰아친 뒤 홈런을 17개로 늘렸다. 홈런 순위도 공동 15위에서 공동 3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3연전 전후로 장타율(.522→.641) OPS(.910→1.048) 모두 급상승했다. '홈런의 힘'으로 기록을 대폭 끌어올렸다. 

3경기 8홈런은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1위 이승엽(삼성·454개)도 해보지 못한 역대 기록이다. 이승엽과 함께 유이하게 두 번이나 50홈런 시즌을 보낸 박병호도 3경기 8홈런 기록은 없었다. 박병호의 경우 3경기에서 6개 홈런을 몰아친 게 최다기록이다. 
박병호는 넥센 시절이었던 지난 2014년 8월31일 대구 시민 삼성전 1홈런을 시작으로 9월4일 목동 NC전에서 개인 최다 4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5일 NC전 1홈런까지 3경기에 총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럼에도 로사리오의 8홈런에는 미치지 못한다. 
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현대 박경완도 그 앞뒤 2경기로는 홈런이 없었다. 3경기 5홈런. 지난 4월8일 문학 NC전에서 4홈런을 터뜨린 최정도 앞뒤 경기에선 홈런이 없었다. 4월6일 광주 KIA전 1홈런 포함하면 3경기 5홈런에 만족했다. 
2000년대 KBO리그 3경기 6홈런 기록은 박병호와 함께 또 한 명이 있었다. 지난 2000년 4월5일 현대 외국인 타자 톰 퀸란이 한화와 대전 개막전에서 3개 홈런을 터뜨린 뒤 6일 하루는 홈런이 없었지만, 7일 경기에 다시 3홈런을 치며 3경기 6홈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아직 2000년대 이전 기록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로사리오의 3경기 8홈런은 사실상 KBO리그 신기록이 유력하다. 로사리오 개인적으로도 KBO리그에선 지난해 7월 3경기 4홈런, 메이저리그에선 2012년 5월·6월·8월, 2013년 8월 3경기 3홈런이 최다 홈런 몰아치기였다. 
로사리오는 "2010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더블A 팀에서 3경기 6홈런을 때려낸 적은 있는데 그 기록을 KBO리그에서 깼다. 하늘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로사리오의 홈런 행진은 19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0일 대전 홈으로 돌아가 넥센을 상대로 다시 시작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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