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커피 한 잔②] 고재근 “‘무도’ 열망은 ing...정준하도 연락 왔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22 17: 27

Y2K 고재근이 ‘예능 블루칩’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고재근은 당시 방송에서 “절실하다”며 예능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바. 고재근은 지난 19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C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김구라 씨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녹화 분위기를 회상했다.
“그날 이석훈, 윤민수, 존박과 같은 음악인만 나오지 않았냐. 그래서 초반에는 음악 얘기를 주로 했고, 분위기가 정적이었다. 김구라씨가 ‘다들 임진모 선생님이냐’고 말할 정도였다.(웃음) 마음속으로는 ‘큰일났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김구라씨가 게스트들을 살려주는 디스를 많이 해줬다. ‘먹고 사냐’ ‘양껏 먹고는 있냐’는 말을 해줘서 나도 재밌는 말들을 할 수 있었다.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아서 고마웠다.”

고재근은 지난해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해 유재석을 만났고, 지난 5월 ‘복면가왕’에서 김성주를 만났으며, 이번 ‘라디오스타’를 통해 4MC를 만났다. MC 복은 타고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고재근은 “그 세 명 중 한 명의 라인을 타고 싶다”며 ‘예능 욕망남’다운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가맨’ 때에도 유재석씨 아니었으면 아무 말도 안 하고 나올 뻔했다. 유재석씨가 주절주절 말하는 제게 ‘뭐라고요? 좀 더 크게 말해줘요’라고 말해서 제 말이 많이 나갔다. 김성주씨도 ‘복면가왕’에 나온 나를 보며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유재석, 김성주, 김구라 라인 중 누구를 탈까 고민 중이다.(웃음)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 ‘그 세 명 중 누구라도 빨리 약속 잡아달라’고 조르고 있는 중이다.”
고재근은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앞으로 ‘무한도전’으로 흘러가겠습니다”라며 열망을 드러낸 바. 뮤지컬 ‘라디오스타’를 통해 인연이 된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도 그 방송을 보고 연락이 왔단다. 그는 아직도 ‘무한도전’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의 단체 문자방이 있는데, 모든 캐스트들이 거기에 다 있다. 김원준, 정준하, 서현철씨 다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 채팅방에서 내가 출연하는 ‘라디오스타’를 보고 재밌었다고 많이 반응해줬다. 정준하 형은 그날 ‘무한도전’ 촬영 날이었는데, 내게 ‘말 한 번 해볼까’라고 하더라.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게 ‘무한도전’으로 흘러가는 길이다.(웃음)”
 
그는 ‘라디오스타’ 방송 후 생긴 다양한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으로 ‘세련된 단호박’을 꼽았다. 살면서 터득한 ‘선 지키는 화법’이 제대로 드러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예능에서 이런 단호박 화법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담해동, 세련된 단호박 같은 별명이 많았는데, 세련된 단호박이 특히 마음에 든다. 제 원래 화법이 직구인데, 전에는 욕을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투박하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 예의와 배려가 있는, 선을 지키는 ‘단호박’이 되려고 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직구 화법 많이 보여주고 싶다.”
고재근은 “본업은 가수”라고 말하며 당분간 예능에 집중하며 인지도를 많이 올려놓고 가수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음악 예능에 대한 꿈도 있었다.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많은 고재근은 “피치가 올라갔을 때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며 예능계에 러브콜을 보내(?) 마지막까지 웃음을 전했다.
“‘무한도전’ ‘런닝맨’ ‘불후의 명곡’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그동안 제가 꾸준히 음반을 냈었지만 다 사장이 됐다. 인지도가 없어서 그런 거였다. 이제 인지도를 올리고 음악을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입은 좀 풀렸으니 일단 예능에 올인하고, 좀 인지도가 지금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이 되면 목도 풀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다.”(Oh!쎈 커피 한 잔③으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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