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시청률·더위와 싸우는 '7일의왕비', 역주행 이뤄낼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0 14: 30

'7일의 왕비'는 '군주', 더위 들을 물리치고 역주행의 기적을 써낼 수 있을까. 
20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안성 맞춤랜드에서는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를 비롯해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등이 참석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 드라마. 

지난 5회를 기점으로 박시은, 백승환 등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톤 터치하며 본격적으로 전개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사극을 장르로 하는 '군주'와 동시간대로 편성됐을 뿐 아니라, '수상한 파트너'와 '군주'보다 늦은 후발주자로 방송된 탓에 시청률은 미미한 상황. 
이에 '7일의왕비' 제작사인 몬스터유니온의 박성혜 대표는 "'군주', '수트너'가 먼저 방송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고 두 작품이 너무 좋은 드라마들이라 저희로서는 자신있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에 장점들을 많이 못 봐주시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융, 역, 채경의 팬들이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아서 지금 작품에 임하는 배우나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면서 완성도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섭 PD 역시 "열흘 째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며 "촬영이 연일 계속 되고 있어서 저희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몰입도는 높다"고 자신했다. 또한 경쟁작들과의 비교에 "촬영 때문에 '군주'랑 '수트너'가 어떻게 방송되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저희 강점이자 매력이라고 하면 그냥 좀 합이 잘 맞다는 것이다"고 팀워크를 내세우기도 했다. 
박민영과 연우진은 '이야기의 힘'을 강조하며 "감정의 골이 어느 작품이랑 비교했을 때 더 깊은 것 같고 그 속에 있는 사건들이 더 익사이팅하다. 그렇게 각자 방식대로 사랑하다 보니까 어느 누구 하나 미울 수가 없다"라며 "모든 사람들의 연민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굉장히 동적으로 보이지만, 또 정적으로도 깊은 멜로의 바다같은 느낌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산군 역을 맡아 광기어린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동건은 "너무 행복한 일이다
"라며 "눈빛을 '광기 어리게 해야지' 한 적은 한번도 없다. 역할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빠져들려고 노력하다보면 저도 모르는 제 얼굴이 나올 때도 있더라. 그러다 지나치거나 모자를 때는 감독님께서 올바른 디렉션을 주시기 때문에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편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PD는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지금까지 달달한 멜로가 펼쳐졌었는데 그게 거의 마지막 달달함이었다"라며 "드라마는 굉장히 스피드하게 서로가 서로간에 칼을 겨누는 이야기로 치달을 예정이다"라고 빠른 전개를 예고했다. 
과연 '7일의 왕비'는 경쟁작, 더위, 아쉬운 시청률이라는 장애물을 딛고 역주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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