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또 레벨업"..'신서유기4' 진화하는 6요괴를 보는 재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1 10: 09

"장난치고 싶었다. 미안하다."
나영석 PD가 자신이 내뱉은 말 때문에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송민호의 손가락이 이뤄낸 결과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것. 점점 진화하는 여섯 요괴들 덕분에 천하의 나 PD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절대 합의란 없던 나 PD가 무릎 꿇는 모습을 볼 줄이야. 
나영석 PD는 지난 20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 멤버들과 함께 베트남 국방부 직영의 아미호텔로 향했다. 이 곳에서 잠자리를 정한 뒤 '강시게임'을 진행했는데, 멤버들은 수제 강시팔을 끼고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나 PD가 내놓은 돌림판에는 수세미를 비롯해 제주도 항공원, 안마의자, 문화상품권 등이 있었고, 아주 작게 슈퍼카, 드래곤볼이 적혀 있기도 했다. 첫 번째 미션은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부적을 떼는 것, 두 번째는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 맞히기, 세 번째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는 것, 네 번째는 가방을 메는 것, 다섯 번째는 묘한이를 포대기로 업는 것이다. 
제한 시간 100초 안에 한 번에 성공을 하면 코끼리 15바퀴를 돌고 5번 선물을 고를 수 있었다. 나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멤버들이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마지막 도전에서 송민호는 리셋 버튼을 눌러 다시 게임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나 PD를 좌절하게 만든 건 송민호의 손가락. 송민호는 3번의 찍기 기회를 얻어 연속 2번 외제차를 찍었다. 이 두 대의 값은 약 6억원. 나 PD는 울며 겨자먹기로 멤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결국 나 PD는 드래곤볼로 협상했고 2개를 더 모으면 "'강식당'이든 '꽃청춘'이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겠다. 돈보다는 우리 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캠페인을 통해 "저는 가끔 말실수를 하거나 괜한 내기를 하여 크게 낭패를 볼 때가 있는데요. 여러분은 말을 하기 전에 상대가 누구인지 잘 살피셔서 저처럼 말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벌써 네 번째 시즌에 접어든 '신서유기'. 이제 마냥 당하고 있을 멤버들이 절대 아니다. 이젠 눈치도, 게임력도 레벨업이 된 멤버들, 특히 송민호의 손가락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큰 재미를 안겼던 '신서유기4'다. /parkjy@osen.co.kr
[사진] '신서유기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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