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서유기4' 우리는 나PD의 몰락이 반갑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21 12: 55

 뛰는 나영석 위에 나는 막내들이다. 규현은 나영석의 생각을 꿰뚫어 적절한 대처를 보여줬고, 송민호는 고난도의 미션을 클리어하며 나PD를 무릎 꿇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수혈 받은 젊은 피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간 ‘신서유기’의 그림은 나영석 PD의 계략(?)에 당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여러 시즌을 거쳐 오며 멤버들 역시 제작진 못지않은 두뇌와 팀워크를 갖게 된 것. 이에 양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꽤나 쏠쏠한 볼거리가 되고 있는 바다.
이는 일종의 팀워크다. 기상천외한 미션을 내놓으며 곳곳에 함정을 파는 제작진과 이에 당하거나 역으로 제작진을 골탕 먹이는 ‘신서유기’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마치 게임을 구경하는 듯한 묘미를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자연스럽고 친근한 웃음이 강점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는 멤버들의 승리였다. 제작진은 미션으로 멤버들을 괴롭히려고(?) 들었지만, 막내들의 활약으로 결국에는 나영석 PD가 무릎을 꿇었다.
매번 상상 이상의 게임들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제작진들은 이번에도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게임으로 큰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번 게임은 납량특집으로 진행된 ‘강시게임’으로 멤버들이 팔을 구부리지 못하게 하는 기구를 끼고 다섯 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입대를 앞둔 규현을 위해 초호화 호텔의 특실을 준비했으나, 역시나 함정이 있었다. 불편한 곳에서 잠을 자야하는 미션이 숨어있었던 것.
지난 시즌으로 제작진을 파악한 규현은 이미 이를 눈치 채고 있었다. 그는 “뭔가 있을 거다”라며 의심했고, 그의 예상대로 뭔가 있었다. 침대와 소파, 책상 아래, 드레스룸, 욕조에서 잠을 청해야하는 취침 복불복이 있었던 것.
또 다른 막내 송민호는 뛰어난 신체적 감각으로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제작진은 선물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물론, 그냥은 아니다. 코끼리 코 15바퀴를 돌고 돌림판을 찍어야하는 것. 수세미, 문화상품권, 항공권 등 다양한 선물이 있었는데, 송민호는 작은 글씨로 적힌 제대로 슈퍼카를 찍었다. 그것도 두 차례나.
‘송가락’ 송민호의 활약에 제작진은 놀랐고, 결국 나영석 PD는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드래곤볼 5개와 미래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점차 제작진과 대등한 두뇌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신서유기4’ 멤버들. 시즌이 거듭될수록 이 프로그램의 재미가 살아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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