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나영석 군단은 왜 실패하지 않을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2 17: 10

쉬지 않고 '열일'하는데 타율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쳤다 하면 홈런이기 때문. 나영석 PD 군단이 예능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나영석 PD는 2013년 1월 CJ E&M으로 이적해 그해 7월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시작으로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신혼일기', '윤식당' 등을 내놓았다. 

# 나영석 아닌 나 PD 군단
4년간 그는 20여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며 어느새 tvN의 웃음 공급소를 대표하고 있다. 후배 PD 작가진과 팀을 이뤄 순환 체제로 작품을 기획 연출 제작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영석 PD의 연출 군단에는 신효정 PD, 이진주 PD, 양정우 PD 등이 있으며 '왕작가' 이우정 작가를 비롯해 김대주 작가 등 작가진도 빵빵하다. 
덕분에 tvN 예능은 물론 케이블 전체 예능의 역사가 나 PD 군단에 의해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이미 역대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는 모두 이들의 작품이 장악하고 있다. 
2015년 2월 20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1' 5회가 14.2%(이하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가구 평균기준)로 tvN 예능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상태이며 지난달 종영한 '윤식당' 6회가 14.1%로 뒤를 바짝 쫓았다. 
#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
'윤식당' 종영 이후 나 PD 군단은 '알쓸신잡'이라는 새 예능을 안방에 투척했다. 유시민, 유희열, 정재승, 이영하, 황교익 등 각 분야 지식인들의 여행과 토크를 접목산 신 개념 포맷이다. 
여기에 이와 180도 다른 '신서유기4'까지 나란히 전파를 타고 있다. '알쓸신잡'이 고품격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면 '신서유기4'는 무근본, B급 정서,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안기고 있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을 적절히 버무린 결과다. 나 PD 군단은 시즌제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신혼일기', '알쓸신잡' 등 신선한 포맷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하고 있다. 
단순히 시청률 성적표로 평가할 수 없다. '삼시세끼'나 '윤식당' 같은 경우는 가족 예능으로 시청률 수치도 높지만 '신서유기' 시리즈는 마니아 층이 두터워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과 인기가 뜨겁다. 
나 PD 군단의 불패신화, 예능 역사가 다시 써지고 있는 셈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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