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은퇴 16년"..심은하, 그럼에도 여전히 뜨거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21 22: 00

 배우 심은하가 은퇴를 선언한지 16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한 관심을 자랑해 시선을 모은다.
지난 20일 심은하의 남편인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가족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곁을 지켜야 한다"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심은하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
이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지상욱 의원의 모친이 아프다"며 루머를 잠재우려 했지만, 21일 심은하가 지난 20일 새벽 1시 수면제(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진정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서울 모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심은하가 수면제를 복용한 이유와 현재의 건강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결국 심은하는 지상욱 의원실을 통해 "최근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됐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제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다.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한다.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이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소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심은하. 사실 그가 은퇴를 선언한지 16년의 세월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이처럼 뜨거운 대중의 관심은 상당한 놀라움을 안긴다.
지난 1993년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심은하는 '마지막 승부'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드라마 'M'과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과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대한민국 톱여배우 반열에 올랐다. 당시 청순한 외모와 신비한 분위기, 그럼에도 가슴을 울리는 연기력을 겸비한 심은하는 누가 봐도 만인이 사랑하는 여배우이자 뮤즈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1년 공인의 삶이 힘겨움을 털어놓으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지난 2005년 지상욱 의원과 결혼식을 올려 '정치인 아내'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자신의 두 딸을 출연시키긴 했지만 정작 본인은 한 가정의 아내와 엄마로서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그의 건강 이상 소식이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심은하가 1990년대를 풍미했던 만인의 첫사랑이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그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는 것. 
마치 신기루처럼 연예계를 떠나버린 그에 대한 미련과 관심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은퇴한지 16년이 지났지만, 심은하의 갑작스러운 병원행이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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