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승현, 그렇게 아버지가 됩니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1 21: 51

김승현이 아버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의 초보 아빠 수업이 공개됐다. 
'미혼부' 김승현네는 위태로운 아침 일상이 계속 됐다. 김승현은 여고생 딸 수빈이 학교 가기 전 화장하는 것을 못마땅했고, 김승현의 딸은 아침부터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김승현에게 도리어 짜증을 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현 딸이 굳이 인천까지 원거리 통학을 하는 이유를 전했다. 김승현 딸은 '미혼부' 김승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고,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 친구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굳이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것. 
김승현의 딸이 아침부터 화장에 집중했던 것 역시 비수같이 꽂혔던 아이들의 말 때문이었다. 딸 수빈은 "제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건 아니지 않느냐. 아이들이 너네 아빠는 잘 생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생겼느냐라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화장에 집착하게 됐던 것 같다"고 눈물을 쏟았다. 
어린 시절 딸의 앨범을 보던 김승현은 생각보다 딸과 함께 한 시간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딸의 방을 치우던 김승현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외출에 나섰다. 김승현은 메이크업을 배우는 딸을 위해 함께 화장품 쇼핑에 나섰다. 37세 김승현과 고등학생 딸 수빈은 친구처럼 티격태격 쇼핑을 계속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길을 지나던 김승현은 딸과 농구 게임으로 떡볶이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딸은 아빠 김승현의 승부욕에 "진짜 철없다"고 말했고, 딸의 놀림에도 상관없이 김승현은 승부욕을 불태웠다. 김승현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딸이랑 같이 돌아다닌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말했고, 딸은 "아빠가 노력하는 게 좋긴 하지만 아직 어색하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일라이와 지연수 부부는 아이돌 유키스의 멤버로 활동했던 일라이, 그리고 두 사람의 적지 않은 나이차이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로 살면서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아들이 생긴 후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지만,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야만 했다. 부부로 지낸지 3년 만에 뒤늦은 결혼식을 올리게 된 두 사람은 결혼식에 감격했다. 
일라이는 유키스 멤버들과 함께 아내 지연수를 위해 달콤한 축가를 선사했다. 멤버들의 축가를 듣던 아내 지연수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지연수는 "멤버들이 웃으면서 저와 눈을 마주치면서 축가를 불러주는데 얼굴을 못 보겠더라"며 "저희가 속을 많이 썩였지 않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진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아름다웠던 결혼식 후에는 어김없이 현실로 돌아온 두 사람이었다. 결혼식 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허기짐을 참지 못하고 라면을 끓여먹었다. 지연수는 힘이 하나도 없는 모습으로 바닥에 누워있었고, 일라이는 그런 부인을 위해 직접 라면을 끓였다. 일라이를 보며 지연수는 "여보, 3개 끓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아들과 함께 진짜 부부가 된 행복함을 만끽했다. 지연수는 "나이 더 먹기 전에 결혼식 약속 시켜줘서 고맙다"며 "40은 안 넘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배다른 동생에게 생애 첫 선물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동생은 "나는 솔직히 마음에 안 들었다"고 속내를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동생 부부는 귀한 술에 곱창까지, 형 백일섭을 위한 푸짐한 저녁 식사를 준비해 백일섭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백일섭은 동생 부부가 해준 여수식 멸치찜을 입안 가득 넣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가슴 속에 묻어둔 추억을 꺼냈다. 동생은 자신이 엇나갈까 호되게 혼내고 뒤돌아서서 울었던 백일섭의 모습을 떠올렸고, 백일섭은 쑥스러운 듯 웃었다. 백일섭은 "좀 더 같이 있으면서 학교도 좀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가득했다"고 자신의 속내를 전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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