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무비]'너의 이름은' 더빙판 감독 "지창욱·김소현 잘해도욕먹을판" 논란 재점화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2 11: 23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더빙판의 연출을 맡은 김성호 감독이 지창욱, 김소현의 더빙 현장과 더불어 '잘해도 욕먹을 판'이라는 글을 올려 다시금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성호 감독은 21일 자신의 SNS에 "'너의 이름은.' 더빙판 열녹음중 #좌지창욱 #우김소현 #잘해도욕먹을판 #그래서더열씸"이라는 글과 함께 지창욱과 김소현이 더빙에 임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글이 올라가자 "반응들에 대해서 예상은 하셨나요?"라고 한 유저의 질문에 김 감독은 "아 예상 못했습니다. 오디션 이야기는 몰랐고 배우 캐스팅이야 해외에선 흔하니까요. 이런 분위기라면 '보스베이비;의 알렉볼드윈이나 미니언즈의 산드라블록 캐스팅은 한국에선 욕 엄청 먹겠네요 ㅎㅎ"란 답변을 올렸다.

"그 나라는 그만큼의 트레이닝을 하고 더빙 작업에 임하니까요. 우리나라는 그런 거 안 하잖아요??"란 이어진 다른 유저의 질문에 "아 그나라, 당연히 트레이닝 하죠. 맨디 무어가 '라푼젤' 목소리로 240억, 톰 행크스가 '토이 스토리 3'로 170억 받았다는데 트레이닝 안하겠어요? 한국? 성우분들 영화 한편 더빙하는데 몇백도 못받아요. 그래도 실력은 좋죠 목숨걸고 하니까"라며 "님이 그 돈의 100분의 1이라도 주실거 아님 트레이닝 운운하지 마세요. 그 몇백에 성우건 배우건 다들 극장에서 만날 관객들 위해 밤이고 낮이고 피땀으로 작업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너의 이름은' 더빙판은 배우 캐스팅으로 문제가 됐다. 일부 영화 팬들은 보이콧까지 거론하기도.
이유는 다음과 같다. '너의 이름은'의 수입사 미디어캐슬 측은 올 초 이 영화 더빙의 공개 오디션을 공지했던 바다. 미디어캐슬 측은 “’너의 이름은'의 한국어 더빙판 오디션은 베테랑 성우를 비롯해 신인, 지망생을 망라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며 오디션 현장 중계로 투명성을 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 측은 지창욱, 김소현 등의 더빙 캐스팅을 알리며 "원작의 느낌을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일본과 같이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라며 "한국 더빙판 배우들의 과거 출연작을 살펴보니 이미지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출중해 기대가 컸다. 이번 작품도 목소리 톤과 연기가 과장되지 않고, 실사 영화 속에서 연기를 하듯 자연스러웠다"라고 알려 성우들의 사기를 꺾고 반발을 사기에 이르렀다.
오디션은 블루레이 디스크 출시일정 등의 문제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전언. 그러나 오디션 불발이 배우들 캐스팅으로 이어지자 비판의 시각이 커졌다. 전문 성우, 전문 더빙 연출자가 아닌 연예인과 감독의 캐스팅을 놓고 '연예인 마케팅' 논란이 일었다.
오는 7월 13일 개봉. / nyc@osen.co.kr
 
[사진] 김성호 감독 SNS, '너의 이름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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