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가치"..'끝까지간다', '그알' 이을 시사 신드롬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2 14: 56

"공영방송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1TV 범죄 시사 프로그램 '강력반 X파일-끝까지 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MC 이정진, KBS 김정수 TV프로덕션1 국장, 김상무 팀장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끝까지 간다'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시즌1과 시즌2로 나뉘어 방송됐던 '공소시효'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친 만든 프로그램으로, 파일럿 4편에 이어 정규 편성됐다.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장기 미제 사건만 전국적으로 4만여건. 사건 자체나 가해자에 대해서는 잊혀졌지만, 피해자 및 가족들은 여전히 사건에 대한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끝까지 간다'인 것. 
김국장은 "죄인들에게는 죄를 짓고는 살 수 없으며 죗값을 반드시 치룬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라며 "또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공소시효법에 대한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제작했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위험에 다수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이 밤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길 바란다. 더욱 많은 제보와 관심을 통해 프로그램 미제 사건들을 하나라도 더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건들을 다루는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추적60분', '그것이 알고싶다' 등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비교에 김국장은 "'그알'은 사회, 종교, 미제사건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저희 프로그램은 특히 범죄와 이를 둘러싼 법적시스템의 결함에 대해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와 비슷한 시간대로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국장은 "아무래도 시청층이나 편성 분석을 통해 그 시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저도 '그것이 알고싶다'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상무 팀장은 경찰청과의 완벽한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PD들이 재구성해서 취재하는 형식이 아니라 프로그램 초기 단계부터 전체 취재를 경찰청과 같이 공조해서 만든다"라며 "인터뷰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도 같이 가고 자료도 분석한다. 사건 해결을 위한 열쇠, 용의자 추적 등을 다 공유해서 공조한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끝까지 간다'의 MC는 배우 이정진이 맡았다. 이정진은 "제작진의 한 일원으로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런 사건들이 언제 어디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더 많이 해결되고 안정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이날 제작진은 "미제사건의 결정적인 부분에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70건이 넘는데 그중에서 몇 개는 중요한 단서가 돼서 용의자가 24명에서 3명으로 좁혀졌다"라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단편적으로 설명했다. 과연 '끝까지 간다'는 앞서 밝힌 포부처럼 미제사건 해결에 앞장서며 공영방송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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