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재팬] '옥자', 日 관심도 뜨겁다…봉준호·안서현, 기자회견 참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2 15: 54

'옥자'가 일본에 상륙했다. 
22일 일본의 영화매체 영화나탈리는 같은 날 일본 도쿄 리츠칼튼도쿄에서 열린 '옥자' 공식 기자회견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옥자'의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안서현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 대해 "예쁜 소녀 미자와 거대한 생물 옥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옥자'는 내가 만든 첫 러브스토리"라며 "'옥자'는 '미래소년 코난'의 여자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미자도 코난처럼 계속 달리고 있어 누구도 멈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옥자'는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옥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내게 영향을 준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뿐만은 아니다. 최근 호주에서 조지 밀러 감독과 만났는데, 그가 연출한 '꼬마돼지 베이브'에서도 영감을 받았다"며 "돼지가 주인공이라는 것, 자연 속에서 살던 동물이 도시에 나가는 이야기라는 것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안서현은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옥자'가 강에 뛰어드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찍기 위해 20번도 넘게 물세례를 받았다"고 말했고, 안서현의 말에 봉준호 감독은 "정말 미안하다. 감독이 악마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취재진 역시 칸과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옥자'의 개봉 방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옥자'를 두고 프랑스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결국 칸영화제는 내년부터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만 경쟁부문에 초청되도록 룰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큰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본다는 것은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영화의 본연의 자세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디지털 스트리밍 역시 또 하나의 영화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1960년대에는 TV의 등장으로 극장이 종말을 맞이했다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TV와 영화는 공존 관계에 있다. 디지털 스트리밍과 영화도 그런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옥자'는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개봉된다. 국내 스크린에서는 서울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 단관극장과 예술영화관을 중심으로 만나볼 수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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