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볼빨간사춘기-에드 시런, 우리가 더 잘나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6.22 17: 22

[OSEN=해리슨의 엔터~뷰]가요계 신흥 음원 강자로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하고 있는 볼빤간사춘기, ‘Shape Of You’로 대부분 국내 팝 차트 장기집권 및 종합부문 음원 순위에서도 10위권에 랭크 되며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에드 시런(Ed Sheeran).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두 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요즘 ‘내가 더 잘나가!’란 말을 그들 스스로 목청껏 외쳐도 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6월 13일 발매된 볼빤간사춘기의 싱글 ‘남이 될 수 있을까’는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5월 중순에 공개된 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 OST 곡 ‘처음부터 너와 나’도 3~5위권에 올라 다른 시기에 발표된 2곡이 높은 순위를 기록, 데뷔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이 소녀 듀오가 대중음악 트렌드의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작년 ‘좋다고 말해’•’우주를 줄게’ ’나만 안 되는 연애’ ’심술’등 작년 4월부터 12월 중 정규 앨범 프로젝트로 선보였던 주요 트랙들이 여전히 종합차트에 머물고 있는 ‘스테디 셀러’로 롱런하며 볼빤간사춘기 멤버들과 소속회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이다.

평범한 것 같지만 독특한, 투박한 것 같지만 세련된 그들의 어쿠스틱 사운드는 대중의 귀에는 순수함과 따스함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특히 방송보다는 라이브 무대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음악 팬들의 지지를 얻는 중이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인디 음악계가 주목하는 남성 싱어송라이터 스물과 함께 한 콜라보 넘버로 사랑과 이별이란 현실 속에 놓여 있는 남녀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 놓아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게 된 듯하다. 게다가 볼빤간사춘기가 피처링으로 각각 참여한 San E(산이)의 ‘모해(mohae)’와 매드클라운의 ‘우리 집을 못찾겠군요’도 역시 음원 차트 100위권에 상당기간 랭크 되어 음원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 황금 여성 듀오에게 러브 콜을 보내야 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 2017년 상반기 전세계 팝 음악계는 에드 시런이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후반부부터 4월까지 팝 음악강국 미국과 영국 싱글 차트 1위 자리를 수성했던 스매시 히트 곡 ‘Shape Of You’는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2월 10일 발매되자마자 각종 음악 사이트 팝 부문 정상을 휩쓸며 왕좌자리를 좀처럼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이란 상황에서 5월 중순 이후 ‘Shape Of You’는 가운차트 집계 디지털차트 종합 순위에서 10위 권내를 오가며 가요 곡들에 못지 않은 급상승곡선을 타게 되었다. 인기밴드 마룬5(Maroon 5)나 아델(Adele), 우리나라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외국영화 OST 주요 수록 곡들이 간헐적으로 Top 10 진입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어왔는데, 에드 시런이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프로듀스 101”에서 참가자들의 경연 곡으로 등장한 바 있고, 높은 시청률을 바탕으로 타겟층이 확실한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BGM으로 자주 사용된 것도 이 곡의 국내인기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Melon)에서는 6월 22일자 실시간 및 일간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10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인 에드 시런의 두 번째 내한 콘서트 티켓은 매진사례는 물론 극심한 암표전쟁까지 일어나 신드롬에 가까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기타연주와 목소리만으로 음악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볼빤간사춘기와 에드 시런. 단촐 하지만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그들만의 강렬한 음악적 흡입력은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궁금하다.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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