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막 가는 초아"…FNC·AOA, 남아있는 쟁점 셋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23 08: 25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초아가 일방적으로 팀 탈퇴 선언을 한 이후 또 한 번 열애설에 휘말린 가운데, 향후 FNC엔터테인먼트와 초아 사이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알아본다. 
초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팀을 탈퇴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후 23일 오전 한 매체를 통해 과거 열애설 상대였던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일본 여행 사진이 공개됐고, 초아는 "일본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같은 차로 배웅을 한 것"이라 해명하며 또 한 번 열애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FNC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 소속사는 23일 오전 OSEN에 "AOA의 탈퇴는 결정된 사안이 아니며, 초아 열애설은 본인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초아는 "22일 (한성호) 대표의 동의를 구하고 SNS를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팀 탈퇴는 쉽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 AOA는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남아있다. 초아 역시 마찬가지다. 초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퇴 선언을 하면서 "지난 8년간의 방송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예계를 떠날 것이라는 입장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문제가 커진다. 솔로 활동이 아닌 연예계 은퇴를 결정한다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해야하기 때문이다. '탈퇴하겠다'는 말 한 마디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소속사와의 계약에서 끝나지 않는다. 초아가 광고모델로 있는 회사와도 긴 논의를 거쳐야 한다. 당장 내달 초에 초아가 단독 모델로 활동 중인 의류 브랜드의 팬사인회가 있다. 초아는 예정된 개인 스케줄은 소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광고모델로 있는 회사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초아의 탈퇴 선언에 법적인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소속팀 AOA의 이미지는 큰 타격 입었다. 초아는 팀 탈퇴 및 열애설 부인을 수 차례 거듭해오며 팀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수 차례 드러냈다. 하지만 그 간곡한 마음과는 별개로, AOA는 초아의 행동 하나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미 AOA는 초아의 움직임에 매번 타격을 받고 있으며, 메인보컬 초아의 부재는 팀의 존폐 여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멤버들이 꾸준히 개인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모든 개인활동의 근간에는 팀의 인기와 긍정적 이미지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초아는 그 근간을 흔들어놨다. 
이렇듯 초아가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탈퇴를 선언한 건, 연예계를 떠나기 앞서 FNC와 AOA를 향한 마지막 의리를 저버린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FNC는 초아의 돌발 행동들로 인해 입장 정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적어도 이 쟁점들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초아가 좀 더 기다렸어야 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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