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연애·결혼 NO"..초아의 빅 피처가 도대체 뭐길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23 13: 29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아니다. 걸그룹 AOA 탈퇴를 선언한 초아가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도대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기에 상의도 없이 돌연 팬들에게 탈퇴하겠다고 밝힌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초아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SNS에 AOA에서 탈퇴하겠다는 생각을 편지 형식으로 발표했다. “팀에서 맏언니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저는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수록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초아는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자가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마냥 쉬고 있는 상태로 부정적인 관심이 지속되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속사와 협의 하에 오늘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고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아가 소속사 측과 사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FNC 측은 곧바로 결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초아의 팀 탈퇴와 관련해서는 서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며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결정된 바가 없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초아 본인이 AOA 멤버로서 더 이상 활동할 뜻이 없다는 뜻이 확인된 셈이다.
이날 초아는 앞서 불거졌던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일본여행은 친동생들과 함께 간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배웅을 해줬을 뿐이라는 게 초아의 주장이다. 
23일 오전 초아는 또 다시 SNS를 통해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을 갖겠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탈퇴라는 힘든 결정인데 다른 문제가 연관 짓지 않았으면 한다”며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기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 2년 전에도 쉬면서 깊게 생각해보라고 하셔서 길게 쉬어 보기도 해봤다. 탈퇴결정에 관련한 제 심경은 어제 SNS로 말씀 드렸고 제 탈퇴 SNS이후 또다시 불거진 논란에 멤버들이 피해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으로 외로운 청춘을 보냈다는 초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20~30대 청년들이 자기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또 잘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 불안감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아가 AOA를 탈퇴하고 싶다는 마음과 그 연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AOA로 데뷔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힘들게 보냈고, 남은 20대는 더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면 소속사 FNC와 계약 해지를 하고 연예계 활동을 접는 게 맞지 않은가. 계속 연예인으로서 “개인 활동은 하겠다”면서 AOA만 못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적합하지 않는다. AOA를 뛰쳐나가 본인이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7명에게 분산되는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이 혼자 받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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