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한도전’, 제3막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23 13: 55

MBC ‘무한도전’이 종영설에 휩싸였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장기전을 위한 ‘무한도전’의 고민이 필요할 때라는 것만큼은 확실해졌다.
23일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연내에 종영하고, 새 멤버로 꾸려지는 시즌2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OSEN에 “(연내 종영설은)사실무근이고, 새 멤버로 시즌2를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최근 ‘무도’는 여러 차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앞서서는 멤버 변화에 대한 문제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도’는 광희의 군 입대 후부터 5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보검, 배정남, 김수현, 이효리 등을 게스트로 초대하며 특집을 꾸려갔다.

하지만 ‘무도’는 팀플레이가 가능한 짝수 멤버 체제여야 더욱 다양한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주는 케미로 스토리를 만들기 때문에 ‘무도’에게는 한 명분의 빈자리도 유독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광희 입대 후 계속됐던 게스트 초대도 같은 맥락 때문이다.
연속된 게스트 초대와 팀플레이 포맷이 진행될 수 없는 ‘무도’의 상황에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지속됐다. 5인 체제의 한계가 드러나는 시점이었다. 그러던 중 배정남이 미래예능연구소 특집부터 이번 관광특집까지 4번째 촬영을 함께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정남이 제 6의 멤버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배정남의 ‘무도’ 합류설이 불거지면서 과거 멤버였던 노홍철의 재합류 요구도 빗발쳤다. 노홍철은 꾸준히 ‘무도’의 재합류를 권유받았던 인물이다. ‘무도’는 결국 “현재로서는 노홍철은 '무한도전'에 돌아오지 않는다. '무한도전'은 당분간 5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최근에야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앞으로의 '무한도전'은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이처럼 ‘무도’는 폭풍 같은 한 주를 보냈고, 각종 논란은 일단락 됐다. ‘무도’ 측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노홍철은 ‘무도’에 돌아오지 않고, ‘무도’는 현재의 5인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되, 변화를 위해 다양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으며, 멤버 교체나 종영은 없다. 
‘국민예능’이란 타이틀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의 ‘무도’ 이슈들이 ‘무도’의 위기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5인체제의 위태로움이 결국 제 6의 멤버에 대한 필요성을 불러 일으켰고, 계속된 게스트 초빙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의 의견이 종영설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무도’에게 정형돈과 노홍철이 있었던 시기가 1막이었다면, 원년 멤버라 할 수 있는 이들이 한꺼번에 하차하고 광희와 양세형이 투입된 것인 이들의 2막이다. 지금의 ‘무도’는 장기전을 표방하는 3막을 만들기 위한 산통이라고 할 만하다. 확실히 지금은 ‘무도’의 내부적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때다. 과연 ‘무도’는 지금의 진통을 딛고, 다시금 안정된 ‘무도’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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