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입단' 이명주, "포항 그립지만 도전 위해 서울입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23 15: 36

"포항에 대한 그리움 있지만 도전위해 서울입단했다".
K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UAE 알 아인에서 활약했던 이명주가 FC 서울 입단기자회견을 가졌다. 2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많은 취재진이 참석했다.
이명주는 황선홍 감독이 직접 영입에 공을 들였다. 황 감독은 포항 사령탑 시절 이명주를 프로 무대에 데뷔시킨 은사다. 2012년 프로 데뷔전을 치렀을 때부터 2014년 포항을 떠나 알 아인으로 이적할 때까지 3년 동안 이명주의 뒤에는 황 감독이 있었다.

이명주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시즌 동안 80경기에 출전해 17골-19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큰 활약을 펼치며 포항의 전성기를 황선홍 감독과 함께 일궈냈다.
그리고 그는 2014년 K리그 최다 연속 경기 공격 포인트(10경기)를 달성한 뒤 UAE로 진출했다. 이후 알 아인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리그컵 대회 등 총 119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리그 우승과 ACL 준우승, 그리고 프레지던트컵 준우승을 기록하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명주는 "K리그에서 중동에 이적하고 3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빨리 적응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유럽팀은 아니지만 중동으로 갈 때 축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포항과 팬들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도전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7월 1일부터 공식전에 나설 수 있는 그는 "포항에 있을 때 팀의 에이스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3년동안 잘 적응해서 부담은 없었다.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인 서울에 대해서는 "서울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스타일 자체는 에이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포항에서도 선수들과 이야기 하면서 어시스트를 많이 배달했다. 지금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빨리 노력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에 대해 그는 "분명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선택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뒤 주세종, 하대성과 호흡에 대해서는 "경쟁은 분명하다.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이 많다. (하)대성이형은 워낙 뛰어난 선수이고 (주)세종이의 경우도 좋은 선수다. 빨리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주는 "빠르게 압박하고 볼을 빼앗은 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다. 그 점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이 순위가 올라가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워낙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 때문이 아니라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부담감이 줄어든 것은 냉정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전북은 항상 이기는 전력이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포항전도 분명 부담은 될 것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대결에 대해서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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