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3명-4언더파 컷탈락'...기록 쏟아진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23 18: 35

60돌을 맞은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둘째 날 보기 드문 기록이 쏟아졌다.
23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 6988야드)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서 홀인원 주인공만 3명이 나왔다.
조병민이 12번홀(파3, 170야드)서 홀인원하며 인피티니 QX60(약 6290만 원)과 함께 H+양지병원 건강검진권을 부상으로 거머쥐었다. 김진성과 김봉섭도 각각 17번홀(파3, 199야드)과 4번홀(파3, 171야드)서 홀인원을 해 H+양지병원 건강검진권을 받았다. 한 라운드서 세 번의 홀인원이 나온 건 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간 한 대회서 홀인원이 3번 나왔던 적이 2007년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와 2009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서 두 차례 있었지만 한 라운드서 3명의 홀인원자가 나온 것은 처음(종전 2명)이다.
이번 대회 컷오프 기준타수는 5언더파 139타로 결정됐는데 이는 2013년 제1회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서 나온 4언더파 140타 기록이 1타 경신된 것이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8명(이상 공동 77위)은 짐을 싼 반면 5언더파를 친 18명(이상 공동 59위)은 생존했다.
지난주 3차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서 마지막 홀 퍼팅을 놓치며 아쉽게 연장 합류에 실패한 박은신은 이날만 10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썼다. 버디 10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10언더파를 적어낸 박은신은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장이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KPGA 선수권대회 18홀 최저타수인 10언더파는 지금껏 박도규(2001년), 박효원(2015년), 박준섭(2016년) 등 3명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었다. 박은신이 역대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대기록도 있다. 가능성 있는 주인공은 장이근이다. 그는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9개나 솎아내며 8타를 줄여 박은신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올 해 한국오픈 우승자인 장이근이 KPGA 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하면 지난 1971년 한장상 이후 46년 만에 두 대회를 동시 제패하는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준성도 지난 1987~1988년 최윤수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김준성은 2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2위에 오르며 대기록 달성 여지를 남겼다.
에이원에서 기록이 쏟아지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공략하기 쉬운 좋은 코스다. 장이근은 "(한국오픈 대회 장소인) 우정힐스보다는 전장이 많이 짧아서 버디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우정힐스보다 그린도 느려서 더 공격적인 퍼팅이 가능하다"고 비결을 밝혔다. 장타나 박은신은 "파5홀서 투온이 가능해 이글까지도 노릴 수 있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동기부여다. 투어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 60주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우승자 혜택도 어마어마하다.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올 시즌 남은 대회+ 2018년~2022년)와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한 오는 10월 한국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 자격도 부여된다./dolyng@osen.co.kr
[사진] 조병민(위)-장이근(중앙)-박은신(아래) /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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