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10년 만의 1위"..황치열, 준비된 기적+감동의 사나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3 20: 53

황치열이 다시 한번 기적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23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매일 듣는 노래'로 데뷔 10년 만에 1위 트로피를 따낸 것. 
2007년 '한번만'을 들고 데뷔한 황치열은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며 아이돌 멤버들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무대로 풀지 못한 한을 대리만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음악에 대한 열망을 더욱 키워나갔다.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건 2015년 출연한 엠넷 '너의목소리가 보여'다. 여기서 그는 미스터리 싱어로 나와 임재범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널리 알렸다. 방송 직후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훈훈한 비주얼에 구수한 사투리의 반전 매력도 한몫했다. 그래서 그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패널로 자리잡았고 MBC '나혼자 산다',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그에게 '한류 스타' 타이틀을 안겼다. 멋지게 노래하고 춤 추는 그를 보며 대륙의 팬들은 열광했다. 중국 내 팬덤은 탄탄해졌고 황치열의 눈 앞에 꽃길이 펼쳐졌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첫 미니 앨범을 꾸렸고 13일 '비 오디너리'를 멋지게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매일 듣는 노래'. 황치열의 '넘사벽' 보컬이 돋보이는 가슴 시린 발라드곡이다. 
그의 컴백 소식만으로도 가요계는 들썩거렸다. 초동 판매량은 103787장을 돌파했을 정도. 솔로 가수의 단일 앨범 초동 판매량이 10만 장을 돌파한 건 지난 2013년 조용필의 '헬로' 이후 4년만이다. 
음원 성적도 안정적이다. 블랙핑크, 볼빨간 사춘기, 마마무, 지드래곤, 싸이, 트와이스, 수란, 아이유, 씨스타, '프로듀스 101' 시즌2 등 막강한 음원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덕분에 '뮤직뱅크' 1위가 가능했다. 황치열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뮤직뱅크'에 첫 출연해 지드래곤의 '무제'를 제치고 '매일 듣는 노래'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황치열은 대표적인 '팬 바보'다. 방송 이후 SNS에 못다 한 소감을 밝혔는데 "#뮤직뱅크1위 #매일듣는노래 #황치열 #모든건팬님들덕분"이라는 해시태그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긴 무명생활 끝 기적을 새로 쓴 사나이 황치열이다. 그의 앞에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질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황치열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