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다르빗슈 동반 역투, 맞대결은 무승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4 12: 08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인 다르빗슈 유(31·텍사스)와 다나카 마사히로(29·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가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가운데 결과적으로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누구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다나카와 다르빗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 무대에서는 4번 상대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중 3번은 다르빗슈가 승리를 챙기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MLB 무대에서 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또 오래간만이었다.
결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역투를 펼쳤다. 비로 경기가 지연되는 등 전체적으로 환경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모두 호투했다. 다나카를 상대로 강했던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양키스 강타선을 잠재웠다. 다나카도 8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최근 살아나는 기세를 알렸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6.34에서 5.74까지 크게 낮췄다.

제구, 로케이션, 구위 등 모든 것이 최상이었다. 다나카는 3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추신수를 병살타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4회부터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다르빗슈도 위력적인 구위로 힘을 냈다. 종반으로 가도 힘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7회에는 힉스, 저지, 할러데이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하는 등 저력을 선보였다.
다나카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루크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나폴리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리기는 했으나 갈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8회까지 책임졌다. 올 시즌 부진했던 다나카지만 이날만한 최고의 위용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서로의 존재 때문에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승패와는 관계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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