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이대호, "오재원에 훈계? 친한 사이인데 오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4 15: 54

"(오)재원이와 친해서 가볍게 이야기한 부분인데…."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이 끝난 이후 두산 오재원을 불러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오재원이 사과를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이대호의 행동에 많은 사람은 의문을 가졌다.
사건은 이랬다. 이대호는 8회초 2사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 이우민이 2루수 땅볼을 쳤고, 2루수 오재원은 공을 잡아 이대호를 태그아웃 시켰다. 이대호는 2루나 1루에 송구해 포스아웃을 시켜되는 상황인만큼, 직접 태그를 한 부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아침에 논란이 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오)재원이랑 함께 국가대표도 뛰면서 친하다. 그런데 어제는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원이가 다소 장난스럽게 태그를 한 것 같아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재원이도 알겠다고 말하면서 끝난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다른 팀 선수에게 어떻게 훈계를 하나. 단지 경기에 크게 지면서 웃을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표정이 굳어 있었다. 이런 부분이 팬들에게 큰 오해를 산 것 같다.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라커룸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볍게 이야기하려고 했다. 지난번 kt전에서도 새 외국인 타자가 큰 점수차에 도루한 부분에 대해 kt 주장 박경수가 직접 찾아와 '이 부분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었다. 오히려 따로 전화를 하거나 뒤에서 이야기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 같아서 바로 그라운드에서 말했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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