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빅이닝 허용' 두산, 뼈아팠던 이현승의 공백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5 07: 20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빅이닝을 내주며 쓴 입맛을 다셨다.
두산은 지난 24일 잠실 롯데전에서 4-8로 패배했다.
두산으로서는 이현승의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현승은 올 시즌 초반 이용찬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낙점을 받으며 27경기에서 2승 2패 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비록 허리통증으로 지난 8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5월 한 달동안 이현승은 5월 한 달동안 12경기 나와 13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38로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무엇보다 필승조로 분류됐지만, 홀드 상황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그만큼 올 시즌 두산 불펜에서 이현승이 차지하는 존재감은 컸다.
이날 두산은 1회 1점, 2회 3점을 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유희관도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3이닝을 막으면 2연승을 달릴 수 있는 상황. 김성배가 7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향해 한 발 다가갔다.
그러나 8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성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는 손아섭을 시작으로 김문호, 전준우, 이대호에게 연속을 안타를 맞아 2실점을 했다. 결국 김승회는 한 타자도 막지 못하고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끄려고 했지만, 이미 롯데의 기세는 살아날대로 살아났다. 이용찬은 첫 타자 강민호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한 뒤 김상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 점수를 내줬다. 결국 이용찬은 4명의 주자에게 더 홈을 허용한 후에야 8회를 마칠 수 있었다.
4-8로 뒤집힌 가운데 김강률이 9회초를 병살타 한 개 포함 세 타자로 막았지만, 두산은 추격에 실패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역전패로 남게 됐다.
경기 내내 잘 풀어갔지만, 결국 한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내준 두산으로서는 5월 보여준 이현승의 활약이 더욱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