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스피드레이싱 3R] ‘R-300 클래스’ 유준선, 짜릿한 역전 우승 '이 맛이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6.25 16: 26

예선 11 그리드에서 출발한 유준선(그레디 모터스포츠)이 가장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극적인 승부를 펼친 유준선은 역전 우승이 주는 짜릿한 전율을 온몸으로 느꼈을 법했다. 
유준선은 2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KIC, 1랩 3.045km)에서 열린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3라운드 R-300클래스 결승에서 정연익(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 3위 이동호(이레인 레이싱)는 줄곧 앞서나갔지만 의무 피프스루 핸디캡을 수행하느라 4위로 처졌다.
오전에 치러진 R-300 예선전에서는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이동호(이레인레이싱)가 폴포지션을 차지하고 김진학A(팀 오버리미트), 문은일(팀 GRBS)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문은일은 2라운드 우승자로, 이동호는 3위 입상자로 의무 피트스루를 수행해야 했다. 

그런데 막상 본선 뚜껑이 열리자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앞에서 거론 된 이들이 아니었다. 11그리드에서 출발한 유준선이었다. 유준선은 개막전에서는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동호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또 2라운드 우승자인 문은일은 1랩에서 2위인 김진학A(팀 오버리미트)선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 2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정연익(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 유준선(그레디 모터 스포츠), 김세연(팀 GRBS) 등 3~5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특히 3위 정연익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기술적인 방어전술을 펼쳤고 유준선은 레코드 라인을 중심으로 3위 자리를 꾸준하게 노렸다. 
R300 결승전의 하이라이트는 13, 14랩에서 벌어졌다.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2위와의 격차를 벌려왔던 정연익(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이 백마커 차량의 방해로 2위 유준선(그레디 모터 스포츠)과 격차가 확 좁혀졌다. 흐름을 잡은 유준선이 14랩 1번 코너에서 인코스를 공략해 정연익을 제쳐버렸다. 유준선은 간발의 선두를 끝까지 유지하며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2라운드 우승자 문은일은 6랩에서 '피트스루 페널티‘ 이행한 후 다시 서킷에 진입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10위로 떨어졌고, 이동호는 11랩에서 '피트스루 페널티‘ 이행한 후에도 페이스를 놓치지 않아 4위로 골인했다. 
유준석이 23분 25초 221, 정연익이 23분 25초 808, 이재인이 23분 32초 595의 기록을 남겼다.
4위부터 13위까지는 이동호(이레인 레이싱), 김세연(팀 GRBS), 서석재(짜세 레이싱), 손우희(짜세 레이싱), 김태환(팀 오버리미트), 신두호(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 문은일(팀 GRBS), 윤용희(팀 오버리미트), 박원주(준피티드), 김진학A(팀 오버리미트)가 차지했고, 강승우(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 김민석(짜세 레이싱)은 리타이어 했다. 
유준선은 “정연익 선수가 너무 우수한 기량을 보여줘 경기 내내 힘들었지만 경기 후반부에 코너를 노린 점이 유효했던 것 같다”라며 “특히 14랩에서 첫 번째 인코스를 공략하면서 정연익이 브레이크를 늦게 잡아주길 바랐는데 뜻대로 돼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는 오는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서 인제 바퀴 축제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 3라운드 R-300 클래스 우승자 유준선의 질주 장면. 아래 사진은 마지막까지 정연익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정연익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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