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1차지명' 박세웅-이영하, 홈런에 갈린 희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5 20: 38

'1차 지명'을 받은 투수들의 호투. 희비를 가른 것은 홈런이었다.
두산과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로 박세웅(22)을, 두산은 선발 투수로 이영하(20)를 예고했다. 두 살 터울의 이영하와 박세웅은 나란히 입단 당시 가장 먼저 구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였다.

박세웅은 지난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뒤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2년 뒤 이영하가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각 구단의 기대를 '1차 지명'이 담고 있는 상징성 답게 두 영건은 호투로 이날 경기를 빛냈다. 5회까지 이영하와 박세웅은 실점을 하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희비를 가른 건 홈런 한 방이었다. 6회초 1사 후 강민호가 이영하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영하는 이후 타자를 범타로 막았지만, 투구수 95개를 기록하며 7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7회 김성배가 안타를 맞은 이후 김강률이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면서 3실점을 했다.
4점의 득점 지원을 얻은 박세웅은 7회말 2사 후 류지혁을 시작으로 최주환,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박세웅은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겨줬지만, 윤길현은 박건우의 적시타로 주자 한 명에게 홈을 허용했다.
비록 박세웅은 실점이 2점이 됐지만, 승리 요건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롯데가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박세웅은 시즌 9승을 거뒀다.
반면 자신이 허용한 홈런 한 방과 뒤이어 나온 홈런 한 방에 이영하는 데뷔 후 최다 투구(95개), 최다 이닝(6이닝)을 기록했지만, 시즌 2패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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