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만루포' 나성범, "만루에서 약했는데, 이겨내려고 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25 21: 02

NC 다이노스 나성범(29)이 극적인 역전 만루포로 팀의 공동 1위 등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9-6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말 나성범의 타석이었다. NC는 초반 승기를 내줬지만 거센 추격으로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말, 나성범 타석 앞에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나성범은 KIA 마무리 김윤동을 상대로 망설이지 않았다. 나성범은 김윤동의 초구 144km 빠른공을 그대로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대역전극에 방점을 찍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KIA가 1위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경기에 나섰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상황에서 최소 희생플라이라도 치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항상 만루에 약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더욱 집중해서 이런 상황을 이겨내려고 했다"면서 "KIA와 공동 1위가 됐는데, 아직 긴장을 풀 상황이 아니다. 계속 열심히 해야하고 시즌은 아직 길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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