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큰 부상 아니길" 박세웅, 승리에도 웃지 못한 '사구 2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5 21: 02

"빨리 복귀하셨으면 좋겠네요." 데뷔 후 최다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박세웅(22·롯데)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박세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팀이 4-2로 승리했고, 박세웅은 시즌 9승 째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 후 박세웅은 밝게 웃지 못했다. 바로 경기 중 나온 사구 때문.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박세웅은 민병헌과 양의지 타석에 연이어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던 두 선수는 모두 대주자와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는 왼 손등 부분에 공을 맞았고, 민병헌은 오른 약지에 공을 맞았다"라고 설명했고, 둘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사를 받았다.
일단 양의지와 민병헌 둘 다 손에 부기가 있어 추가 검진을 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당일 실시한 X-레이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 후 박세웅도 자신의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자신으로 인해 경기 중간 병원으로 이동한 두 선수의 걱정이 앞섰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세웅은 "양의지 선배님 같은 경우는 최근 감이 너무 좋아서 장타를 피하려고 몸쪽 승부를 했던 것이 사구가 나왔다. 민병헌 선배님도 좋은 타자인데다가, 앞선 타자에게서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당황스러워서 몸쪽이 제대로 제구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의지와 민병헌의 검사 결과를 들은 박세웅은 "부상 위험이 있는 부분이라서 정말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다. 정말 미안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빨리 복귀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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