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결산] 위기의 ★들, SNS로 사고치고 해명하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26 07: 59

“SNS는 인생의 낭비다.” 
프리미어 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한 말이다. 그는 아마 몰랐을 것이다. 2017년 상반기,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자신의 발언이 이렇게 자주 쓰일 줄은. 
2017년 상반기 연예계에는 유독 SNS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았다. SNS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하는 소통 창구로 유용하게 사용한 스타들도 있다. 이에 2017년 상반기, SNS로 울고 웃은 스타들의 사례들을 한데 모아봤다.

▲ 유형1. SNS만 아니면 참 좋을 텐데
SNS라는 단어와 자연스럽게 붙어 다닐 만큼, SNS 때문에 자주 곤욕을 치르는 스타들이 몇 있다. 2017년 상반기의 사례를 꼽자면, 단연 예정화와 설리다. 두 사람은 SNS에 자주 게시물을 올리는 대표적인 소통형 스타다. 하지만 그만큼 SNS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 스타이기도 하다.
예정화는 올해 4월, 화보 촬영차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 하지만 그는 100년 넘은 매화 와룡매를 보호하는 울타리를 넘고 제한구역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그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사태는 일단락됐다.
설리는 지난 20일 불판 위에서 장어가 익어가는 영상을 게재해 네티즌들로부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장어 먹지 마”라며 네티즌들의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어 “요즘 장어 매출이 올랐다고?”라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 유형2. SNS로 논란에 기름 붓기
장미인애는 지난 18일 농구스타 허웅과 열애설에 휩싸인 것에 대해 심경글을 게재했다. 복귀를 원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겨 억울하다는 심경이 담긴 글 말미에는 “곽정은씨 말 가려하세요”라며 곽정은을 공개 저격했다. 네티즌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곽정은을 소환했어야 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애꿎은 논란만 키웠다.
초아는 23일 SNS를 통해 AOA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탈퇴 선언 뒤, 열애나 결혼을 위해 탈퇴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2차 심경글을 SNS에 게재했다.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이었지만, 이 역시 탈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글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 유형3. SNS 프로 저격러
지난 3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화영과 티아라의 갈등에 대해 “화영이 헤어숍 스태프를 ‘샴푸’라 불렀다”며 화영의 인성을 비판했다. 이에 화영은 SNS를 통해 “김우리 선생님, 효민언니랑 친한 거 아는데요. 없는 얘기 지어내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반격에 나섰다.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화영은 거침없는 저격글로 논란을 키워 안타까움을 샀다. 
가인은 지난 4일 SNS에 “주지훈의 친구가 힘들었던 나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며 폭로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가인은 당사자의 실명과 대화를 나눈 문자를 캡처해 SNS에 올렸고, 이는 경찰조사로 이어졌다. 그는 이 사건 때문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가인의 SNS 공개 저격에 네티즌들은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 유형4. SNS 사용의 정석
SNS가 꼭 사고뭉치를 만드는 공간은 아니다. SNS를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소통 창구로 제대로 활용한 스타들도 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최근 이혼 소식이 전해지자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을 없애기 위해 신속하게 각자의 SNS에 입장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특히 소속사가 없는 미키정은 SNS에 자세한 이혼 내막과 하리수에 대한 마음을 전해 빠른 속도로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김지우는 지난 15일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이 온 딸을 위해 애써준 의사 승객과 승무원들, 비행 지연을 이해해준 승객들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은 글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아이가 아픈데도 SNS에 올리고 싶냐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인데, 그럼에도 글을 올리는 것은 감사의 말씀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어서”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SNS의 순기능”이라며 박수를 받았고, 현명하게 SNS를 이용한 김지우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스타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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