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결산] 공유·지성에 박서준까지, 잘했다 올해의 연기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6 07: 59

2017년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다. 올 상반기에도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드라마들이 많이 탄생을 했고,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한 배우들도 많았다. 지난 해 말부터 신드롬을 일으켰던 '도깨비' 공유와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는 1월 종영 이후에도 큰 영향력을 남겼고, 이후에도 많은 배우들이 연기 내공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기력 입증은 기본이고 이를 통해 흥행까지 이끈 배우는 누가 있을까. 
#. 1월을 빛낸 한석규&공유 

지난 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는 1월 16일 종영 때까지 '김사부' 열풍을 일으켰다. 번외편까지 총 20회가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최고 시청률은 27.6%. 강은경 작가의 필력과 한석규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대박 시청률을 낼 수 있었다. 한석규는 이견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아우르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의 전형을 보여줘 극찬을 얻었다. 
공유와 tvN '도깨비'의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공유는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공유는 도깨비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맡아 처절함이 가득한 사극부터 귀엽고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 애절한 멜로까지, 복합적인 연기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 신드롬을 이끌었다. 
#. 불굴의 지성 
지성은 3월 종영된 SBS '피고인'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 검사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열연을 펼쳤다. 이미 MBC '킬미힐미'에서 7인격을 연기해 그 해 연기대상을 거머쥔 바 있는 지성은 '피고인'으로 무려 28%가 넘는 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 연기'를 보여주며 또 한번 배우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체중 감량은 기본이고 처절한 오열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탈옥까지,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에 지성은 벌써부터 올해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 코믹神 남궁민 
남궁민은 3월 종영된 KBS 2TV '김과장'에서 크게 한 탕하기 위해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가 부정과 불합리에 맞서 싸운 김성룡 과장 역을 맡아 안방에 통쾌함을 안겨줬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김과장'은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일동공신은 역시 남궁민. 그는 그간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엉뚱하고 코믹한 김성룡 캐릭터를 100% 완벽히 소화, 4연타 흥행 성공을 이뤄냈다. 남궁민 역시 KBS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 연기도 힘쎈 박보영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JTBC 드라마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회만에 5%를 돌파하더니 10회에서는 최고 시청률인 9.668%를 기록한 것. 박보영은 타이틀롤인 도봉순 역을 맡아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박보영 아닌 도봉순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평가. 그 정도로 박보영은 도봉순에 최적화된 연기력으로 '로코퀸' 명성을 입증했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상황도 현실감 있게 만드는 연기 내공이 탁월했고, 박형식과 만들어내는 로맨스는 설렘 유발 그 자체였다. 
#. 연기가 사이다, 이유리 
이유리는 현재 주말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아 매회 속시원한 사이다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MBC '왔다 장보리'에서도 놀라운 악역 연기를 보여줘 연기 대상을 거머쥔 바 있는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다시 한번 '주말퀸'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능력있는 변호사로서 일침을 가하는 것은 기본이고, 결혼인턴제와 합가합의서 등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내와 며느리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 로코장인 박서준 
박서준은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고동만 역을 맡아 최애라 역의 김지원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태권도 유망주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을 한 고동만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 역시 박서준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박서준은 '로코장인'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툭툭 내뱉는 말투 속 다정함이나 꿀 떨어지 듯 달달한 눈빛과 표정, 기습적인 스킨십 등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 연기 천재 인정, 유승호 
수목극 최강자인 MBC '군주'의 주인공 유승호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군주'라는 제목이 알려주듯 타이틀롤인 유승호의 존재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역 시절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유승호의 연기력은 그 어떤 칭찬으로도 부족하다는 반응. 특히 극 초반 유승호가 보여준 놀라운 오열 연기는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냈고, 그 이후에도 유승호는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세자의 리더십은 물론이고 김소현과의 애틋한 로맨스까지 완성, 다시 한번 그 진가를 확인시키고 있다. 
#. 첫 로코도 완벽, 지창욱 
시청률에서는 MBC '군주'가 앞설지 몰라도 화제성에서는 SBS '수상한 파트너'를 따라올 자가 없다. 그 중심에는 지창욱이 있다. 지창욱은 '수상한 파트너'로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그간 지창욱의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팬들은 이번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소원 성취를 제대로 했다. 알고보면 세상 가장 달달하고 섬세한 남자 노지욱이 지창욱을 만나니 여심이 안 흔들릴 수 없다는 반응. 달달한 로맨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매회 극찬을 얻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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