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이해' 이유리♥류수영, 결혼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ft. 송옥숙)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6 09: 16

이 결혼,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다.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결혼 인턴제를 박살낼 최대 위기를 맞은 변혜영(이유리 분)과 차정환(류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혜영과 차정환은 결혼 인턴제와 합가 합의 계약서라는 초유의 룰을 도입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규칙인 결혼 인턴제와 합가 합의 계약서로 결혼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혼은 현실이었다. 늘 당당했던 변혜영은 '며느리'라는 이름 아래 작아졌고, 차정환은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미적지근한 대처로 고부갈등을 키웠다. 

결국 변혜영은 "결혼을 후회한다"고 선언했다. 차정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현실이 된 가시밭길 신혼 생활에 벌써부터 두손두발을 다 들었다. 
변혜영은 자신을 골탕 먹이기 위해 가짜 깁스를 한 시어머니 오복녀(송옥숙 분)의 비밀을 알고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변혜영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남편 차정환이었다. 변혜영은 차정환을 불러 이 사실을 따졌지만, 차정환은 "어머니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다"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결국 변혜영은 가족들 앞에서 가짜 깁스 사실을 폭로했지만, 오복녀는 사과는 커녕 변혜영에게 "네가 날 가족들 앞에서 개망신을 줬다"고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결혼을 너무 우습게 봤다." 변혜영과 차정환은 결혼은 그 어떤 룰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변혜영은 "지금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난다. 내가 너무 심하게 까불었다. 결혼을 너무 쉽게, 우습게 여겼다"며 "꼴좋게 코가 빡 깨졌다. 쌍코피 줄줄이다"라고 쏘아붙였고, 차정환은 "내가 결혼을 너무 우습게 만만하게 여겼다. 날 너무 과대평가했다. 난 결국 이렇게 별볼일 없고 시시한 놈이다. 정작 더 코가 깨진 건 나다"라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한방을 써야 한다는 조항을 어기고, 각자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변혜영은 차정환이 잡아준 호텔방에서 밤을 지샜고, 차정환 역시 초라한 숙소에서 말없이 맥주만 들이켰다. "쌍코피를 줄줄 흘린다"는 두 사람은 결혼 인턴제 기간 종료를 두고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헤어질까, 조금 더 참아볼까. 해도 안 해도 문제인 결혼 앞에서 두갈래 길에 선 두 사람이다. 과연 '결혼 인턴제'라는 신선한 시도로 결혼에 골인한 이유리와 류수영이 어떤 해결책으로 위기에서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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