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군함도', 논란 원글은 가짜뉴스? 반박글들 이어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6 09: 40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7월 26일 개봉)를 둘러싼 '보조출연자를 혹사' 논란글에 이어 반박글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글의 신빙성을 강하게 의심하며 '가짜뉴스가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영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였다고 밝힌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와 논란의 발단이 됐다. 해당 글쓴이는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 태반이었다"라며 하루 12시간이 넘는 촬영 시간,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출연료, 촬영장의 열악한 처우 및 주연배우와 스태프들과 다른 보조출연자 차별대우(음식 관련 포함) 등에 대해 폭로성 주장을 펼쳤다.
이에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지만 익명성의 글이다 보니 100% 신뢰할 수도 없던 상황. 더욱이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곧이어 다른 반박글들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전환됐다. 자신의 지인이 '군함도' 현장 스태프였다는 한 네티즌은 '군함도'의 촬영은 시작부터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해 특별한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해당 글은 보조출연자가 아닌 스태프 관련 글이란 점에서 좀 다른 시선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다른 글도 올라왔다. 자신이 고정 단역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힌 네티즌은 계약서 사진을 첨부하며 "표준계약서를 쓰고 진행했다. 촬영이 힘든 날도 있지만 편한 날도 많았다. 주연배우들처럼 많은 페이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급여 2주 이상 지체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감독님이 오랜시간 동안 정말 고맙다고 너희들 때문에 이 영화 찍을 수 있었다고 해주셨을 때 첫 입봉한 단역배우로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촬영기간동안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만큼 '군함도' 촬영이 전쟁이었다. 그러나 크랭크업되고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이며 "물론 열악하긴 하지만 이것이 비단 '군함도'만의 일은 아니"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결국은 우리나라 영화계 자체의 열악함을 비판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군함도'만의 특별한 부정적인 상황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배우들이건 스태프들이건 밥차며 커피며 후식이며 다 같이 마시고 먹고 심지어 회식도 다 같이 모여 했다"라며 익명 원글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역시 자신이 현직 배우지망생이자 '군함도'에 출연한 보조출연자라는 한 네티즌은 "지난 해 6월 이후 시급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저 분(원글 글쓴이)이 보조출연자라면 시간이 늘어날수록 이득이다...그리고 보조출연인데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면 제작사가 아니라 보조출연 에이전시 문제이고 단역이였다면 영화는 회차당 페이기 때문에 시간은 상관이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런가하면 군함도 촬영장 서포트 인증 SNS 사진에는 "수많은 보조출연자 분들과 스태프분들과 둘라싸여 시작부터 끝까지 커피와 음료를 제공했다"란 글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25일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은 사실무근"이란 공식 입장을 밝혔다. / nyc@osen.co.kr
[사진] '군함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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