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국' 이승우, "많이 뛸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26 10: 30

이승우(19, 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속내를 털어놨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이승우의 에이전트인 페레 과르디올라의 말을 인용해 "도르트문트가 이승우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바르셀로나에 문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의 계약기간은 2019년, 바이아웃 금액은 300만 유로(약 38억 원)다. 이승우는 만 20세가 되는 내년에는 유소년 팀에 몸담을 수 없어 바르셀로나B와 프로 계약을 맺거나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이승우는 현재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스위스 등 10여 개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일 뮌헨을 경유해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이승우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서 "20세는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나이다.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 같다"면서 "나와 제일 맞고, 비전을 제시하는 팀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을 생각하고 있나. 독일 등 다른 리그를 생각하고 있나. 솔직한 심경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1년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스페인으로 돌아가서 구간과 미팅을 통해 얘기를 들어보고 생각해볼 것이다. 주변 가족, 지인 등과 상의해서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다.
-에이전트 페레 과르디올라와 주고받은 얘기는 없나.
▲자주 연락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만큼 많은 조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얘기를 해봐야 한다. 그 다음 상황이 진척될 것이다.
-1순위가 바르셀로나 B팀인가.
▲휴가 기간이라 축구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많은 제의가 들어온만큼 들어볼 것이다. 나와 제일 맞고, 비전을 제시하는 팀으로 갈 것이다.
-우선순위는.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 바르셀로나에서 구체적 얘기를 할 것이다. 팀에서 제시하는 상황과 비전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뛰는 게 중요한데.
▲20세다.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나이다.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 같다.
-스페인 외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리그로 가게 된다면.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등 모두 다르다. 가게 된다면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응원하는 팬들에게.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예전과는 다르다. 중요한 시기다. 얼마나 준비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월드컵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더 좋은 선수가 돼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바르셀로나 B팀에서는 외국인쿼터 때문에 뛰기 힘들 수도 있다.
▲2명이 뛸 수 있는 외국인쿼터제 얘기를 듣긴 했는데 아직 바르셀로나와 미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내 미래는 내 손으로 직접 결정할 것이다. 부모님과 지인들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목표였던 바르셀로나 1군 데뷔를 못할 수도 있는데.
▲데뷔를 못해도 다른 팀에 가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준다면 나중에 들어갈 수 있다. 지금 데뷔를 못해도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시작하는 만큼 행복하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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