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효리·아이유·이소라, 코어팬덤 깨운 톱 女솔로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6 14: 40

지난 25일 새롭게 론칭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효리네민박'과 '비긴어게인'은 여성 솔로 뮤지션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가요계에서 그 폭이 넓지 않은 여성 솔로 뮤지션, 그 중에서도 '톱'으로 손꼽히는 이들이기에 방송은 이른바 코어 팬덤을 깨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첫 방송된 '효리네민박'의 큰 관전 포인트는 이효리와 아이유의 민낯이었다.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로 활약하는 국내 대표 톱스타들인 이들이 무대가 아닌 '민박집'에서 만남을 갖게 되는 첫 전개가 전파를 탔다.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 생활을 하고 있는 이효리의 일상은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가졌던 부분. 베일을 벗은 이효리는 천생연분 남편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자연친화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생활은 여느 부부와 비슷하면서도 제주도라는 공간 덕에 특별한 부분이 있었다. 입는 것, 먹는 것, 보는 것이 달라지자 두 사람의 일상 속 행동이나 대화에서도 여유로움이 묻어나왔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의 평범하면서도 애정어린 관계를 보여주며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줬다. 단순히 '털털한 이효리'가 아닌 그 이상의 '사람 이효리'였다. 
다른 관전 포인트 주인공은 아이유. 이날 아이유는 다음 주 본격 등장을 앞두고 제작진과 사전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자리에 매니저가 사전에 얘기해주지 않아 미처 머리를 감지 못하고 왔다고 말하는 아이유는 그 등장에서부터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대충 머리를 묶고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이효리 선배님을 너무나 좋아한다. 다들 이효리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할 것이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불고기 요리를 잘 하는 것'으로 꼽는 아이유는 이미 톱스타가 아닌 한 명의 소녀였다. 예고편에서 20대 여성 투숙객들과 함께 주방에 있는 모습에서도 위화감이 없었다. 또 이효리와 너무나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을 감지할 수 있어 그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그런가하면 '비긴어게인'의 화제의 주인공은 이소라였다. 이소라는 2017년 신비주의의 끝자락에 존재하는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도현은 "소라누나는 미지의 세계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고, 유희열도 "잘 알 것 같지만 안 그렇다"며 이소라가 뮤지션인 두 사람에게도 어려운 인물임을 털어놨다.
노홍철은 "섭외된 것 맞냐. 실체가 없다"고 말하며 "두 분도 발표되고 나서 한 번도 못 만나지 않았냐"고 이소라 섭외에 의구심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 만큼 이소라는 그 존재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뮤지션으로서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음색을 지닌 이소라다. 하지만 '비긴 어게인' 속 그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면모가 가득했다. 세계를 '방'과 '지구'로 나누며 지구로 나갈 것을 결심하는 이소라는 확실히 '비긴 어게인'가 비장하게 준비한 카드라고 할 만 했다. 예고편에서는 그의 수다 본능 등 러블리한 매력이 마구 방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세 뮤지션의 예능 출연 이유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다. 아이유가 낯가림이 있음에도 도전하고, 이효리 기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라고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말한 것처럼. 그리고 이소라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밖으로 다시 나와야겠다'고 결심했듯이 말이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예능으로 한 발짝 디딘 이들의 다음 모습이 궁금해진다. / nyc@osen.co.kr
[사진] '효리네민박', '비긴 어게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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