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상반기 흥행킹 현빈X유해진, 女주연 드라마 쏠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6 16: 08

2017년 상반기 극장가의 흥행킹은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지난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영화 흥행 1위는 배우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1월 18일 개봉)가 차지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781만 7,459명.
현빈은 지난 2014년 영화 '역린', 2015년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공조'로 다시금 자존심을 세우며 힘찬 발걸음을 예고했다. 유해진은 지난 해 영화 '럭키'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충무로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했다.

2위에는 '공조'와 같은 날 개봉한 배우 조인성, 정우성 주연 '더 킹'(531만 6,015명)이 랭크됐다.
이 외에 한석규, 김래원 주연 '프리즌'이 293만 1,897명(3월 23일 개봉)을 동원해 전체 흥행 순위 8위를 장식했고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주연 '보안관'이 258만 7,624명(5월 3일 개봉)을 모아 10위에 랭크됐다.
눈에 띄는 것은 여자 주연 영화가 없었다는 것.
한국영화와 외화를 포함, 여자 주인공이 나서 흥행 톱10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미녀와 야수'가 유일했다. 영국 출신 배우 엠마 왓슨 주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작품 '미녀와 야수'(513만 8,195명, 3월 16일 개봉)는 3위를 장식했다.
스크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던 여성 배우들은 유난히 올해 상반기 드라마에서 빛을 발했다. 여배우들은 스크린이 아닌 드라마에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충무로가 얼마나 '남자판'인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라도 할 수 있다.
김고은은 tvN '도깨비', 박보영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활약해 성공적인 시청률을 냈다. 역시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던 임수정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카고 타자기'를 선보였으나 시청률은 아쉬운 성적에 머물렀다.
그런가하면 지난 해 영화 '터널'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두나는 6년만에 드라마에 복귀, tvN '비밀의 숲'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래도 '악녀'의 김옥빈이 다시금 여성 원톱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성공적인 스코어는 아니었다. '악녀'는 25일까지 누적관객수 112만 7,462명을 나타냈다. / nyc@osen.co.kr 
[사진] '공조', '도깨비', '힘쎈여자 도봉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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