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비까지 온다”..헤이즈의 ‘///’, 하늘도 도운 타이밍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26 17: 59

비 오는 모습을 문자화한 헤이즈의 새 앨범 ‘///’. 때마침 비까지 쏟아지고 있다. 앞서 헤이즈는 이번 앨범의 히든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를 비오는 날 공개하겠다는 차별화 된 프로모션을 선보인 바. 하늘도 도운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타이밍뿐이 아니다. 앨범 자체의 퀼리티도 못지않다.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헤이즈의 이번 새 앨범은 차별화된 전략만큼이나 유니크하고, 세련된 곡들로 가득 채워졌다.
그간 독특한 분위기에 대중성을 섞어낸 곡들로 영리하게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 특히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는 스타일리시한 보컬과 리드미컬한 래핑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헤이즈 특유의 색깔이 오롯이 담긴 노래다.

가사에는 ‘지금 알았던 것 그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이별 후의 늦은 후회가 담겼는데, 거침없이 ‘쿨’한 멜로디 진행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후회가 주는 미련함을 덜어주는 느낌이다.
이별 후의 이야기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가사는 다소 진부할 수 있다.
‘이제는 알아 말 안 해도/왜 이리도 쉬운 걸 몰랐을까/이 옷들을 고를 시간에 30분 더 널 안아줄 걸/난 몰랐어 너의 맘의 크기도/옷 사이즈는 알았어도/널 웃음 짓게 하는 법도 까먹고 또 헛 짚었어/차라리 내게 화냈다면 쌓이는 것 없이 말했다면/이렇게 네가 차갑지는 않았을 걸/끝이 나고서야 깨닫는 걸‘ 등이다.
포인트는 이를 세련되게 풀어낸 점일 테다.
앞서도 헤이즈는 ‘저별’, ‘And July’, ‘돌아오지마’ 등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하며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음원부문에서도 호성적을 내면서 어느새 ‘믿고 듣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바.
때마침 비까지 내렸다. 이번 앨범 역시 ‘롱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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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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