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20대 대표작 됐으면"…김수현, '리얼'에 거는 기대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6 18: 16

김수현이 배우 김수현의 20대를 마무리할 '리얼'을 드디어 선보인다.
김수현의 20대를 담은 마지막 작품이 될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베일을 벗었다.
'리얼'은 김수현의 원톱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조우진의 표현대로 "김수현의, 김수현을 위한, 김수현에 의한" 영화 '리얼'이다. 혼자 주연의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만큼, '리얼'을 선택하기까지 부담도 컸을 터다. 

그러나 김수현은 "무서운 시나리오"인 '리얼'에 끌려 망설임 없이 작품 출연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김수현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봤을 때 무서운 대본이 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여지껏 봤던 대본 중에 가장 무서운 대본이었다"며 "머리 속에서 잘 떠나지지도 않고, 잠도 못자는 바람에 도전을 하게 됐다"고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리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속에서 김수현은 1인 2역을 소화하며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김수현은 "캐릭터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인물의 태도였던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느냐, 믿지 못하느냐, 혹은 그 믿음이 깨졌느냐를 보여드리려고 애를 썼다"며 "태도가 다름으로써 자연스럽게 나오는 제스처를 자기 것처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인 2역뿐만 아니라 액션, 마약, 베드신 등 김수현이 선보이는 연기의 스펙트럼은 상상 이상이다. "김수현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표현될 만큼 약 2시간의 러닝 타임은 김수현으로 꽉 차 있다. 김수현은 "제가 지은 '리얼'의 수식어는 김수현의 20대의 대표작이다. 작년에 찍었으니까 김수현의 20대 대표작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리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할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김수현은 "'리얼'은 많은 공부가 된 영화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의 바람처럼 '리얼'은 과연 20대 김수현의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장식할 대표작이 될 수 있을까. '리얼'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했던 김수현인만큼, '리얼' 역시 새로운 김수현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과연 논란 끝에 베일을 벗는 '리얼'이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로,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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