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류승완 감독이 밝힌 #군함도 #탈출씬 #보조출연자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26 21: 01

영화 ‘군함도’의 주역들이 폭풍 팬서비스와 함께 3천여 명의 팬들과 소통하며 쇼케이스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영화 ‘군함도’ 전국민 알리미 발대식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약 3천명의 예비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초대형 규모로 개최된 이번 쇼케이스는 배우들의 레드카펫 입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관객들의 큰 환호 속에 등장한 감독과 배우들은 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정민은 관객들을 보며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영화를 하면서 이렇게 큰 규모로 쇼케이스를 해본 적이 없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지도 몰랐는데 어떻게 보면 복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군함도’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지섭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축복받은 것 중 하나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니터를 해보니 저 같지가 않았다. 다른 소지섭이 돼있더라”는 감회를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를 만들다 보면 소재를 선택할 때 특별한 이유가 없이 그냥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군함도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계속 안 떠났다. 이런 일에 대해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했다. 본능적으로 그곳에서 펼쳐진 많은 일들이 제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군함도’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후반부 대규모 탈출씬이다. 20분 분량을 한 달 넘게 촬영할 정도로 공을 들인 이 장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실제 군함도에서 부분적으로 탈출 시도가 있었지만 이렇게 대규모는 없었고 성공한 사례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을 꼭 찍고 싶었던 이유는 군함도를 조사하고 준비하면서 제가 군함도에 간 사람의 입장이라면 꼭 이렇게 하고 싶었을 것 같았다. 그걸 70년이 지난 지금에서라도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류 감독은 보조출연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감독은 “보조 출연자도 엑스트라라고 표현하지 않고 연기를 하는 연기자로 접근했다. 조선인 징용자 역을 하는 80명은 아예 캐스팅을 했었다. 이 분들은 굉장히 고생스러웠을 것이다. 현장이 굉장히 험한 공간이었다. 제가 좀 더 편한 환경을 제공해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워낙 환경 자체가 힘든 환경이어서 미진하고 그랬던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 과정을 끝까지 견뎌내 주시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출연자 분들 전체한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일단 이 영화는 뭔가를 고발하고 폭로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 의미가 있다. 영화를 만들면서 조심했던 것 중 하나가 역사를 아주 자극적인 소재로 활용해서 선동하는 영화처럼 보일까봐 였다. 제가 중점을 둔 것은 역사 속의 개개인들이었다. 역사와 개인이 만나서 충돌했을 때 보이는 드라마틱한 상황과 서스펜스, 영화적인 체험이 가장 중요했다. 영화 자체가 여러 분들의 뇌리에서 많이 남아있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팬들의 질문과 요청에 답하며 소통하는가 하면 팬들이 만든 영상들을 직접 뽑고 선물을 주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펼쳤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7월 26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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